세계적인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가 고래·돌고래쇼가 포함된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는 환경단체들이 수년전부터 포획된 바다 생물들을 착취하는 볼거리와 체험활동 금지를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익스피디아는 트위터를 통해 "돌고래·고래를 착취하는 볼거리와 활동은 더이상 우리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포획된 동물들에게 영구적인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해양 생추어리 관광상품은 공연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 허용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고래, 코끼리, 고양이과, 곰, 파충류, 영장류를 포함한 야생·외래 동물과의 신체적 접촉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자사의 달라진 동물복지 정책에 대해 밝혔다.
익스피디아는 외래 애완동물 카페, 식당, 동물원 관람을 포함한 상품도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익스피디아에 관련 여행상품을 등록한 업체들은 30일 이내에 변경된 익스피디아의 동물복지 계획을 반영한 상품으로 변경등록해야 한다.
동물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사들도 점점 비윤리적인 동물착취 상품으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행사 버진 홀리데이(Virgin Holidays)는 지난 2019년에 동물들을 착취하는 명소와 체험이 포함된 티켓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 호주의 여행사인 인트레피드 트레블 (Intrepid Travel)도 2014년에 코끼리 타기 상품판매를 중단했다.
영국여행사협회(Association of British Travel Agents)는 2020년 1월 포획된 코끼리와 관광객이 접촉하거나 유인원, 곰, 악어, 범고래, 나무늘보, 야생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활동 등을 금지하는 동물복지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나라들은 여전히 돌고래쇼를 포함한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관광지에는 포획된 돌고래들이 3000마리 이상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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