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나무로 친환경 플라스틱 만든다

나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0 16: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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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플라스틱 대비 탄소배출 50% 감축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나무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미국 오리진 머티리얼스(OriginMaterials)와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양사가 보유한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기술을 결합해 석유화학 페트(PET)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플라스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오리진 머티리얼스는 10년 넘게 탄소감축 기술개발에 매진해온 나스닥 상장사로 폐목재나 폐지 등 버려지는 천연물질에서 화학원료를 만들어내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유한 고분자 플라스틱의 제조·가공 역량과 결합할 경우 기존 천연물질의 단점을 대폭 보강해 석유화학 기반의 페트보다 높은 수준의 물성을 가진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존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은 석유화학 페트에 비해 물성이 낮아 주로 빨대 등 일회용품으로 사용된다는 한계가 있어 기존 페트 시장을 대체하기에 부족했다. 오리진 머티리얼스가 개발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는 이같은 단점을 모두 보완한 것으로 석유화학 페트를 대체하는 수준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제품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기존 석유화학 플라스틱 대비 50% 이상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효과와 함께 가격경쟁력도 갖춘 제품으로 전체 플라스틱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오리진 머티리얼스의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를 이용해 생산에 나설 제품은 바이오 페트(Poly Ethylene Terephthalate PET)와 PEF(Poly Ethylene Furanoate) 제품이다.

특히 바이오 원료 기반의 페트는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않은 최첨단 고분자 플라스틱으로 기존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페트에 비해 높은 강성과 내열성, 밀폐성 등 월등한 제품 경쟁력을 지녀 코오롱만의 독자기술로 필름 및 섬유, 자동차 부품 분야로도 용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중인 플라스틱은 폐목재 등 유기물질을 원료로 하지만 공정 과정을 거쳐 페트 형태로 바뀌기 때문에 물에도 잘 견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동안의 꾸준한 연구개발로 바이오 원료로도 높은 수준의 고분자 플라스틱 합성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2025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제휴와 관련해 오리진 머티리얼스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바이오 원료로도 높은 수준의 고분자 플라스틱 합성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글로벌 선도기술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확장은 이제는 의미가 없는 시대"라며 "폐플라스틱 재생에 머무르지 않고 탄소감축 플라스틱 생태계 구축을 통해 ESG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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