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중요한데 '포장재부터 걸림돌'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9 16:58:32
  • -
  • +
  • 인쇄
WEF "덜 비싸고, 덜 불편한 솔루션 제공해야"


기후변화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은 포장재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발간된 세계경제포럼(WEF)이 경험데이터 분석기업 퀄트릭스(Qualitrics),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함께 실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84%가 '재활용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또 저조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59%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28개국 거주자 1만168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조사대상의 70%는 일반소비자이고 30%는 기업종사자들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재활용이 '극도로 중요하다' 혹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3% 포인트 오른 84%에 달했다. 기후변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극도로 책임감을 느낀다' 혹은 '매우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변한 사람도 64%나 됐다.

재활용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42%가 '미비한 제도 및 서비스'를 꼽았다. 이 역시 지난해보다 5% 포인트 오른 수치다. 응답자의 15%는 또 다른 방해요인으로 '기존 재활용 제도에 대한 불신'을 선택했다. 실제로 2020년 유럽이 수출한 재활용 플라스틱의 31%가 재활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응답자의 45%가 포장재나 포장용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다면 재활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용의가 있다고 답변한 점이다. 이는 '포장재'가 소비자들의 재활용 실천의지를 방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59%가 재활용률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재활용 가능한 포장의 신제품 소비하기'로 꼽았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외에도 환경을 지키기 위한 법과 규제가 '너무 적다'고 응답한 사람이 59%, 기후변화에 있어 기업의 책임이 크다고 응답한 사람은 81%나 됐다.

WEF는 "응답자의 3분의 2가 환경이 경제에 우선한다고 답했다"면서 "덜 비싸고, 덜 불편하고, 더 믿음직스러운 제도와 서비스로 시민들이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며 각국이 관련 제도를 개선해줄 것을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업사이클 참여기업 모집...최대 1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2025년 경기도 업사이클 기업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공모는 △집중육성 과제(최대

올해 신규 사외이사 평균연령 60.3세...女비중 첫 30% 돌파

올해 국내 100대 상장기업에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이 교수 출신이고, 평균연령은 60.3세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재선임 비중은 54%로 높아지

아워홈 사고직원 결국 사망...중대재해법 처벌수위 촉각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워홈 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직원이 9일 끝내 사망했다. 구미현 아워홈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

LG '올레드TV' 탄소·플라스틱 줄이고 자원효율 높였다

LG전자 올레드 TV가 해외 유력 인증기관들로부터 탄소 배출 저감, 지속가능한 자원 효율성 등 환경 관련 인증을 잇따라 획득했다.LG전자는 최근 프리미

국내 中企 ESG 경영수준 2년새 대폭 '개선'...비결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성적이 대기오염물질, 온실가스 등 환경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중소&m

SK C&C, AI DX로 사고 줄이고 환경오염 막는다

SK C&C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안전·보건·환경(SHE) 서비스를 통해 제조현장 안전수준을 한층 강

기후/환경

+

기후파괴 앞장선 美...산업시설 탄소배출량 의무보고 폐지

"기후위기는 가짜"라며 반(反)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산업시설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의무를 폐지했다. 중국 다음으로

산불지역 '산사태' 위험성 2시간전 파악하는 예측기술 개발

산불지역이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여부를 2시간 30분 이전에 파악할 수 있는 예측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10일 한국지질자원연구

기후솔루션 "NDC 수립시 지방정부도 참여시켜야"

우리나라가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 참여가 사실상 배제돼 있어 기후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10일

'차기 정부가 해야 할 기후정책 30가지'...기후싱크탱크 제안서 발간

차기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태국가 원리를 헌법에 반영하고, 기후시민의회 제도화를 통한 민주적 기후거버넌스를 구현하는 것과 아울러 기후경

'대기의 강' 2023년 튀르키예 지진 피해 키웠다

엄청난 양의 비를 몰고 오는 '대기의 강' 현상이 재작년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의 피해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8일(현지시간) 톨가 괴륌(Tolga Görü

美주택보험료 8% 이상 오른다...잦은 재난과 관세 여파

미국 전역에서 극단적인 기후재난이 잇따라 발생하는 데다, 올초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폭탄으로 경제 불안이 가중되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