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얼굴을 2억에 삽니다"...어디에 쓰려고?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11-30 15:42:43
  • -
  • +
  • 인쇄
▲사람의 얼굴을 본딴 휴머노이드 제작과정 (사진=프로모봇)


"당신의 얼굴을 2억원에 삽니다. 영원히"

2억원에 사람의 얼굴을 사겠다는 로봇 제작업체가 등장해 화제다. 이 업체는 휴머노이드 제작사로 주로 백화점과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하는 보조로봇을 생산하는 '프로모봇(Promobot Company)'이라는 곳으로, 이번에 사람의 얼굴을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에 영원히 사겠다고 나선 것이다.

프로모봇 관계자는 "보조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성별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친절하고 친절한' 얼굴을 찾고 있다"며 "해당 로봇은 2023년에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람 얼굴을 한 이 휴머노이드는 북미와 중동에 있는 공항과 쇼핑몰, 소매점 등에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별과 인종에 관계없이 25세 이상 지원할 수 있는 이 신청은 이미 마감된 상태다.

사실 '얼굴 사용권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한 로봇회사가 얼굴 사용권을 제공한 지원자에게 1억5900만원을 보상해준 적이 있다.

실제 서비스용 휴머노이드는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19년 세계 로봇 시장규모는 37조원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21조원이 서비스 로봇이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0 일자리 미래보고서'는 "휴머노이드 수요가 10%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실제 인간의 얼굴을 본딴 로봇의 등장에 우려하는 시선도 없지않다. 킹스칼리지런던에서 '인공지능과 사회문화'를 가르치는 케이트 데블린 박사는 "로봇이 친근해지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왜 실제 사람의 얼굴이어야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실제 사람의 얼굴을 이용한 로봇이 성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기후/환경

+

바닷물 산성 농도 '위험선'에 도달...해양생태계 초토화 우려

바닷물의 산성 농도가 한계에 다다랐다. 과학자들은 전세계 바다의 상태가 예상보다도 더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9일(현지시간) 영국 플리머스해양

美 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량만 세계 6위...그런데 발전소 규제 철폐?

미국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세계 6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석탄·가스 발전

[날씨] 6월초부터 33℃ '무더위'...전세계가 때이른 폭염

6월초부터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30℃가 넘는 무더위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때이름 폭염 현상이다

"2030년까지 기후대응기금과 기후재정 각 20조원씩 확보해야"

새 정부가 기후대응정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가장 먼저 기후재정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기후재정포럼(2020재단·녹색전환연

지렁이도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먹이사슬 깊숙이 침투

지렁이와 달팽이의 몸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바다뿐 아니라 육상 생태계의 먹이사슬도 미세플라스틱에 이미 오염됐다는 것이 드러났다.영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