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년 중 가장 빠른 멸종속도...'생물다양성 국제협약' 마련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5 15:03:39
  • -
  • +
  • 인쇄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최종 협상
2030년까지 생태계 30% 보호 '30×30 목표'

지구상의 생물종들이 1000만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멸종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국제협약 타결을 두고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전세계 164개국 협상단은 생물다양성의 파괴를 막고 사라진 서식지를 되돌리기 위해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 모였다. 각국 협상단은 이달 29일까지 생물다양성 국제협약 마련을 위해 최종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각국이 합의한 최종안은 이르면 4월께 중국 쿤밍시에서 열릴 예정인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회 당사국 총회'(COP15)에서 국제협약으로 굳어지게 된다. COP15는 1992년 체결된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BD)에 따라 2년마다 개최되며, 2011~2020년 아이치 목표(Aichi Target)가 종료됨에 따라 10년만에 2021~2030년까지 새로운 생물다양성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포스트-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가 채택될 예정이다.

이번 GBF는 2030년까지 '자연이 회복되는 세상'(Nature-positive world by 2030)을 위한 계획에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4개 목표하에 21개 세부실천목표로 구성돼 있는 GBF는 2030년까지 각국의 영해 및 영토의 30%를 보호하자는 것을 골자로 하기 때문에 '30×30 목표'로도 불린다.

구체적으로 보면 GBF는 2050년까지 자연생태계 최소 15% 증대, 멸종위기종 멸종률 10배 감소, 멸종 리스크 반감(50% 감소), 유전자 다양성 보호 및 유지(최소 90%), 매년 환경에 위해를 가하는 정부보조금 최소 5000억달러(약 621조원) 감축 등이 포함된다.

2019년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 이전에 5번의 대멸종이 일어났고, 현재 약 100만종의 동식물이 수십년내로 멸종할 위기에 처해있어 '6차 대멸종'이 진행중이다. 양서류는 44%, 해양 포유류는 33%가 멸종위기에 처했고, 2000년 이후 매년 한국 산림면적인 650만ha의 산림이 사라지는 등 숲 파괴도 심각하다.

이번 협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가 개회식에서부터 옥신각신하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차석대사 올렉산드르 카푸스틴(Oleksandr Kapustin)은 개회사에서 방사능 누출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자연환경에 대한 침공이기도 하다"고 날을 세웠다.

비르기니우스 신케비치우스(Virginijus Sinkevicius) 유럽연합(EU) 환경해양수산장관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우리가 서로 의존하는 인간과 자연을 위해 다자주의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거는 명확하다. 우리를 위해서, 또 미래 세대를 위해, 기후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연과 함께하는 미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2일 지구의 날...뷰티·식품업계 '기후감수성' 살리는 캠페인 전개

뷰티·식품 등 유통업계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감수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동원F&B는 제주 해안

'친환경 소비촉진'...현대이지웰, 국내 첫 '온라인 그린카드' 도입

현대이지웰이 국내 최초로 '온라인 그린카드'를 도입해 친환경 소비촉진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21일 한국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사회복지기관에 'ESG경영' 지원한다

경기도가 오는 5월 16일까지 'ESG 경영지원 사업'에 참여할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및 사회복지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사회적경제조직과 사회복지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기후/환경

+

산불 트라우마 '의사결정' 능력에도 영향..."적절한 결정 못해"

산불 등 기후재해를 겪은 생존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적절한 의사결정을 잘 내리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랜시간 기다리면 더 큰

"한국 2035년까지 온실가스 61% 감축 가능"...어떻게?

우리나라는 국제감축 활용 없이도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61% 감축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21일 기후솔루션과 미국 메릴랜드대학 글로벌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