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리튬 함유된 폐기물 보관기간, 30일→180일로 늘린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0 14:59:48
  • -
  • +
  • 인쇄
▲호남화력 매립장(회처리장·위)과 해당 부지에 추진되는 LNG 발전소 조감도(아래) (사진=환경부)

구리, 리튬 등 국가 핵심자원을 추출하기 위해 수입하는 폐기물의 보관기간이 연장된다.

환경부는 폐기물 매립시설 관리 선진화, 핵심자원 수입시 폐기물 보관기관 연장, 폐전지류 등 폐기물 분류체계 개편 등을 담은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오는 31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국가 핵심자원 추출 목적으로 수입하는 인쇄회로기판, 폐전선 등 폐기물의 보관기간이 30일에서 180일로 늘었다.

그간 재활용업자들은 폐기물 보관기간을 준수하기 위해 수입된 폐기물을 선박에 보관해놓은 채 공정 일정에 맞춰 조금씩 통관하는 방법으로 운영해왔다. 이 때문에 선박 내 추가 보관비용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는데, 환경부는 보관기간 연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시보관시설에 보관가능한 폐기물 종류도 동물성잔재물, 재활용가능자원(폐지, 폐고철, 폐플라스틱 등) 등으로 확대됐다.

축산물 가공과정에서 나오는 동물성잔재물(유지) 등은 임시보관시설에 모아 대형차량으로 한꺼번에 운반하면 비용절감 등에서 효율적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밖에도 임시 폐기물 수집·운반 차량 대수 제한을 없애고 명절 등 장기 연휴기간에는 의료폐기물 보관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침출수 등 주변 환경오염 우려가 낮은 연탄재나 석탄재를 매립하는 시설은 사후관리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용이 종료된 매립장은 30년간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

발전사들은 매립장 위에 태양에너지 시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시설을 설치하려 해도 사후관리 규제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며 규제 완화를 주장해왔다.

개정안의 자세한 내용은 국민참여입법센터와 환경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안으로 이번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개정안은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재활용 등 폐자원의 순환이용성, 현장 여건 등을 반영해 규제를 정비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