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1 18:41:22
  • -
  • +
  • 인쇄
▲COP28이 열린 두바이에서 탄소중립과 연료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환경단체(사진=AP 연합뉴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118개국의 정상들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준수한 국가는 22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COP28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118개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기 위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설비확충 국제 이니셔티브인 '재생에너지 3배 확대 결의안'에 동참했다. 이 결의안에는 2030년까지 전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23년의 3배인 11테라와트(TW)로 늘리고, 연 2% 수준인 에너지효율 개선율을 4% 수준으로 2배 늘리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2025년 7월 15일 기준, 118개국이 제출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종합하면 2030년까지 구축하는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7.4TW에 그쳤다. COP28에서 합의했던 발전용량 11TW보다 3.6TW 모자란다. 당초 118개국들이 계획안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의 총합은 7.2TW이었지만 3배 늘리는 이니셔티브에 합의하면서 11TW로 늘려잡은 것인데 실제로는 겨우 2% 늘리는데 그쳤다.

엠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확대하는 것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핵심 조치"라며 "그러나 COP28 이후에도 대부분의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 조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30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목표를 상향 조정한 국가는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베트남, 호주, 브라질, 영국, 한국 등 22개국이다. 베트남은 86GW를 늘려 잡았고, 호주와 브라질도 각각 18GW, 15GW 늘려 잡았다. 영국은 7GW 더 늘리기로 했고, 우리나라는 9GW를 늘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 72GW를 갖추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기로 한 이니셔티브에 합의했던 118개국 가운데 96개국은 목표를 상향 조정하지 않거나 계획서도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와 멕시코는 목표를 오히려 각각 31GW, 3GW씩 내렸고, 미국과 러시아 등은 2030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구체적으로 설정하지 않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

기후/환경

+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우리도 영국처럼?...국회입법조사처, 물티슈 판매금지 '만지작'

영국이 오는 2027년부터 플라스틱 성분으로 제작된 '물티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하수 인프라와 해양 환경을 위협하는 물티슈 문

접속제한 해놓고 재생에너지 확충?..."전력시장, 지역주도로 바꿔야"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목표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역에서 전력을 소비할 수 있는 '지역주도형 전력시장'으로 전환

[날씨] '눈발' 날리며 강추위 지속...언제 풀리나?

이번주 내내 영하권 강추위가 지속되겠다. 주말에 폭설이 예보됐지만 눈발이 날리다가 말았는데, 이번주에 또 비나 눈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내린 눈

찜통으로 변하는 지구...'습한폭염'이 무서운 이유

습한폭염지구온난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습도 또한 위험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오르면 인간의 생존에 큰 위협을 미

獨 배출권 수익 214억유로 '사상 최대'…재정수익원으로 급부상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이 독일 정부의 새로운 재정수익원이 되고 있다.8일(현지시간) 에너지·기후전문매체 클린에너지와이어에 따르면, 독일은 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