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풍력·태양광 발전비중 10% 넘는데…한국은 고작 4.67%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31 15:50:21
  • -
  • +
  • 인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세계평균 첫 10% 진입


우리나라가 풍력과 태양광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 비중이 4.67%로 전세계 평균 10.3%를 한참 밑돌았다. 102개 국가 중 45위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의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전세계 102개국의 2000~2020년 전력통계 등을 담아 발간한 '국제전력 리뷰 2022'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풍력과 태양광 합계 발전비중이 4.67%로 나타났다. 전세계 평균 10.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계는 지난해 각국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맞춰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을 적극 늘렸다. 덕분에 지난해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체 발전비중의 10%대를 처음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된 이후 2배 상승한 수치다.

전체 발전량의 25%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국가는 10개국이다. 1위는 51.8%를 기록한 덴마크이고, 스페인(32.89%)과 독일(28.81%), 영국(25.15%)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도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비중 10%를 달성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풍력(0.55%)과 태양광(4.12%) 합계 발전비중이 4.67%에 불과했다. 102개 국가 중 45위다. 게다가 한국은 1인당 전력 수요가 G20 국가 중 3위로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고, 석탄발전 규모는 전세계에서 5번째다. 재생에너지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비영리단체 기후솔루션 연구원 저스틴 홈스(Justine Homes)는 "엠버의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차기 정부가 공언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최대 25%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차기 정부는 2030년까지 석탄 발전 중단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기 소비자에게 비용 효율적으로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불합리한 입지 제한을 없애 재생에너지를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