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풍력과 태양광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 비중이 4.67%로 전세계 평균 10.3%를 한참 밑돌았다. 102개 국가 중 45위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의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전세계 102개국의 2000~2020년 전력통계 등을 담아 발간한 '국제전력 리뷰 2022'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풍력과 태양광 합계 발전비중이 4.67%로 나타났다. 전세계 평균 10.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계는 지난해 각국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맞춰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을 적극 늘렸다. 덕분에 지난해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체 발전비중의 10%대를 처음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된 이후 2배 상승한 수치다.
전체 발전량의 25%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국가는 10개국이다. 1위는 51.8%를 기록한 덴마크이고, 스페인(32.89%)과 독일(28.81%), 영국(25.15%)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도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비중 10%를 달성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풍력(0.55%)과 태양광(4.12%) 합계 발전비중이 4.67%에 불과했다. 102개 국가 중 45위다. 게다가 한국은 1인당 전력 수요가 G20 국가 중 3위로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고, 석탄발전 규모는 전세계에서 5번째다. 재생에너지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비영리단체 기후솔루션 연구원 저스틴 홈스(Justine Homes)는 "엠버의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차기 정부가 공언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최대 25%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차기 정부는 2030년까지 석탄 발전 중단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기 소비자에게 비용 효율적으로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불합리한 입지 제한을 없애 재생에너지를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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