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232m 폭우... 주택·도로 침수 속출

서울 강남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었던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11일 청주와 군산에 강한 비를 뿌리며 이 지역을 물바다로 만들고 있다.
11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틀동안 내린 강수량은 청주 250.1㎜, 충주 215.6㎜, 증평 193.5㎜, 음성 184.5㎜, 단양·괴산 각 176.5㎜, 보은 164.3㎜, 진천 143㎜에 달했다.
나무 쓰러짐, 도로 침수, 토사 유실 등에 따른 안전조치 요청도 97건 접수됐다. 일선 시·군에도 전날부터 현재까지 나무 쓰러짐 46건, 배수불량 98건, 토사 유실 29건, 도로 밑빠짐 1건, 축대붕괴 1건 등 총 184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침수 피해를 본 사유시설은 주택·상가 30건, 차량 17대, 농경지 2.1㏊로 집계됐다.

충주댐의 수위가 홍수기 제한수위에 육박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충주댐 수위는 136.4m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3.3m가량 높아지면서 홍수기 제한수위(138m)에 1.6m 차이로 근접했다.
충북도와 일선 시·군은 12일 오전까지 50∼100㎜(많은 곳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명 피해 발생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군산도 폭우로 도로가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 호우경보가 발효된 이후 오후 1시 현재까지 군산 산업단지에 165㎜, 회현면 158㎜, 옥산면 150㎜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군산시에 접수된 호우 피해신고는 99건에 달했다.
11일 이른 아침부터 시간당 70㎜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지역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나운동과 소룡동 등 20여 군데의 도로가 사실상 통제됐다. 특히 소룡동 등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거리와 대상공장 앞 도로에 주차된 트럭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가 발생했다. 또 옥구면 선제리 가게에 물이 차는 등 저지대 주택과 상점 침수도 잇따르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군산 산업단지에 221㎜ 등 전날부터 군산지역에는 평균 164㎜의 비가 내렸다. 내일까지 3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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