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나온 수해폐기물이 문제가 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집중호우 피해현황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전국 사유시설 9136건, 공공시설 1116건 등 총 1만27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경기, 서울을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했는데 서울 주택·상가 침수만 무려 7955건으로 전국 피해의 89%에 달했다.
집중호우로 집을 떠난 이재민은 7749명을 기록했다. 주택 파손, 침수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은 2280명으로 이들 중 1319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상황이 심각한 만큼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소모될 것으로 보인다. 침수피해가 큰 서울 관악·서초·동작·영등포 등 4개 구만 해도 수해쓰레기 발생량이 약 8200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침수 피해가 심한 곳에 있는 폐기물 보관소도 급증한 수해 폐기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관악구는 하루평균 폐기물 배출량이 100톤 정도였지만 침수 피해가 있었던 10일 이후 하루 약 700톤의 폐기물이 배출되고 있다. 동작구도 배출량이 평균 3배로 늘어 보관 장소가 협소해지자 빈 공사장을 임시보관소로 만들었다.
수해 복구가 지연될 것을 우려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2~15일 광복절 연휴기간에도 폐기물을 반입했다. 그러자 연휴 기간동안 들어온 수해 폐기물은 무려 2273톤으로 차량 273대 분량이었다.
서울시는 "침수피해 지역에서 발생된 수해 쓰레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침수피해지역 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지만 이후 침수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폐기물 배출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폐기물 분류와 재활용 등에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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