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걸려 2014년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녹색연합은 "6월부터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전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퍼지는 것이 확인됐다"라면서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2014년과 비슷하거나 더 심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에 기생하는 재선충의 감염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죽는 병이다. 치료약 또한 없다.
1988년 소나무재선충병이 국내에 유입된 뒤 도로나 철도 주변에서 병에 걸린 소나무가 관찰된 적은 거의 없는데 현재는 관찰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가 가장 심한 곳은 부산부터 경북 포항시까지 영남 동해안이다. 경북 경주시의 경우 남산 등 세계유산과 문화재보호구역 내에서도 병이 확산하고 있다.
동해안뿐 아니라 대구나 경북 고령·의성·안동 등 내륙지역을 비롯해 영남 전역에서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확인되고 있다.
녹색연합은 "서울춘천고속도로나 철도 중앙선을 따라서 수도권과 강원에서도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며 "이같은 확산세는 올봄부터 확인됐으나 산림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망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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