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호주 동부전역에 일명 '습한 가뭄'이 들이닥쳤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NSW) 및 퀸즐랜드 남부 일부지역에 폭우와 홍수가 예고되면서 호주 동부의 농부들이 '습한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렛 호스킹(Brett Hosking) 호주 농경조합 그레인그로워스(Grain Growers) 회장은 "습한 가뭄은 가뭄과 똑같다"며 "날씨로 모든 것이 젖어 작물이 생산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습한 가뭄에 따른 농부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길 희망했다.
NSW 그래프턴에 거주하는 목축업자 피터 레이크(Peter Lake)는 '이상한' 날씨패턴으로 작물이 피해를 입으면서 이미 많은 농부들이 재배를 중단하고 평소보다 일찍 가축을 팔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목장도 지난해 홍수 피해를 입으면서 사료비 부담이 커지자 결국 대부분의 소를 팔아야 했다.
호스킹 회장은 농부들이 이상기후에 적응하려면 농작물 재배방식부터 덮개나 작물 잔여물로 토양을 덮어 보호하는 등 모든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호주 전역에 걸쳐 변화에 적응하고 이점을 활용하는 농부들이 늘고 있지만 날씨로 인해 다양한 수입원을 제공하는 건초를 재배하지 못하는 등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4일 호주 NSW 서부에 심각한 폭우경보가 발령돼 주 전역 집수시설 15곳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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