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부족해 진상 규명에 어려움"
경남 창원시 마산만 일대에서 최근 2주간 폐사한 정어리 떼의 양이 175톤에 달하고 있지만 원인 규명은 빨라야 21일즘 나올 예정이다.
14일 창원시는 마산만에서 정어리 떼죽음이 처음 관찰된 지난달 30일 이후 정어리 폐사가 계속 이어져 지난 13일까지 수거된 폐사체 양은 175.9톤으로 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당초 '청어 새끼'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1년 이상 자란 정어리로 정정됐다.
정어리 폐사체 양은 점점 줄어왔지만 지난 13일 다시 마산해양신도시 인근 마산항 주변에서 떼로 떠오른 정어리 사체가 확인됐다.
집단 폐사 원인을 파악 중인 임현정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30일 처음 폐사가 발생한 후 1일부터 4일까지 죽은 당시 물고기와 떠놓은 물 등을 토대로 조사에 들어갔다"며 "4~7일 동안은 현장조사를 마치고 8일부터 원인을 본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질병, 수온변화, 산소부족, 중금속 등 다양한 폐사 원인을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정어리 떼죽음이 발생한 창원시 마산만에 과거 수온, 환경에 관련한 과거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다. 임 소장은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장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마산만은 데이터 수집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과거 수온, 질병 발생 여부 등 현재 상황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로 인한 폐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임 소장은 "과거 데이터가 부족해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적인 요인을 찾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근처 창원 진동만의 자료는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을 기준으로 최대한 분석을 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 소장은 "마산만에서 발생한 이번 정어리떼 집단 폐사는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