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처한 수마트라코뿔소가 새끼 출산에 성공한데 이어, 인도네시아에 있는 자바코뿔소도 자연번식을 통해 새끼 출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멸종위기에 처한 자바코뿔소의 개체수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데틱뉴스 등 현지언론들은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장관이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작은 코뿔소 한 마리가 자신보다 3배 크기의 다른 코뿔소를 쫓아 걷는 폐쇄회로TV(CCTV)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가운데 덩치가 작은 코뿔소는 최근 태어난 새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는 "최근 두 마리의 자바코뿔소가 각각 새끼 자바코뿔소 한 마리씩을 출산했다"며 "한 마리는 수컷이고 다른 한 마리는 아직 성별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새끼들은 자연 서식지인 자바섬 서쪽 끝 우중 쿨론 국립공원에서 태어났다.
시티 장관은 "자바코뿔소가 두 마리 늘어난 것은 자바코뿔소가 멸종되지 않도록 인도네시아 정부가 노력하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체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뿔이 하나인 자바코뿔소는 과거에는 인도 북동부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무분별한 밀렵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었고 지금은 인도네시아 우중 쿨론 국립공원에서만 발견된다. 현재 이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자바코뿔소는 대략 77마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자바코뿔소를 멸종위기등급 가운데 가장 위험한 '위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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