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돼지 130마리 '와르르'…4시간 도로 점거한 사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5 10:33:16
  • -
  • +
  • 인쇄
넘어진 트럭서 쏟아져 도로 아수라장
드러누워 낮잠 자거나 중앙선 넘기도
▲전도된 트럭에서 쏟아진 돼지들(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쳐)


"돼지를 싣고 가던 트럭이 사고가 나면서 돼지들이 도로에 쏟아졌어요."

강원 강릉시에서 130마리의 돼지를 실은 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적재함에 있던 돼지들이 도로를 누비는 소동이 벌어진 영상이 경찰청 유튜브에 뒤늦게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10시 10분께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도로에서 주문진의 사육장으로 향하던 10t 트럭이 급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다.

'쿵'하며 차량이 넘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얼마 뒤 적재함에서 쏟아진 돼지 130마리가 도로 위를 이리저리 쏘다니기 시작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병원 치료를 위해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어 돼지를 관리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 생겼다.

이에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인근 마을 주민들이 나섰다. 도로 100m 구간 안으로 돼지들을 몰아 중앙선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게 한 주민은 "사고 직후엔 돼지들이 흥분해서 날뛰다가 지금은 진정이 된 상태"라며 "돼지들이 여기저기 쏘다녀서 꼭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들은 돼지들이 차량 통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교통 관리에 나섰고, 도로를 이탈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돼지들은 도로 위에서 드러누워 낮잠을 자거나 경찰들의 눈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가기도 했다.

4시간가량 이어진 소동 끝에 현장에 대체 운송 차량이 도착했고 돼지들은 무사히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다.

서부지구대 소속 유호연 경위는 "흔히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사고다 보니 당시 도로를 지나가던 시민들도 속도를 늦추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었다"며 "2차 사고 없이 현장 조치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 [※귀염주의]도로 한복판에 있는 돼지들, 과연 무슨 일이?!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2030년까지 기후대응기금과 기후재정 각 20조원씩 확보해야"

새 정부가 기후대응정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가장 먼저 기후재정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기후재정포럼(2020재단·녹색전환연

지렁이도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먹이사슬 깊숙이 침투

지렁이와 달팽이의 몸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바다뿐 아니라 육상 생태계의 먹이사슬도 미세플라스틱에 이미 오염됐다는 것이 드러났다.영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