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다음날 대중교통 연장운행도
오는 설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264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교통 혼잡 해소와 시민들의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해 이번 설에도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방역과 교통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2648만명, 일일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91.7%가 승용차, 나머지 버스, 철도, 항공 교통수단이 각각 3.8%, 3.0%, 1.1%로 예상됐다.
작년 설보다 연휴 기간이 하루 짧지만 일상 회복에 따라 이동 인원은 총 2.1% 증가하고 일평균 이동 인원은 22.7%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별교통대책기간 고속도로 이용 일평균 차량 대수는 약 519만대로 추정됐는데 이는 작년 대비 23.9% 증가한 수치다.
승용차를 이용해 귀성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서울-강릉 5시간20분, 서울-광주 7시간40분, 서울-목포 8시간30분, 서울-부산 8시간40분이다.
오는 21일 0시부터 24일 밤 12시 사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심야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설 당일과 다음날 시내버스(서울)와 지하철의 막차 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 703칸을 확충하고, 지원인력도 추가로 2119명을 배치해 혼잡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경부선 안성휴게소 등 주요 휴게소 6곳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 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과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은 수시 소독과 환기를 권고한다.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홍콩, 마카오발 국제선은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미입력자와 음성확인서 미소지자의 항공기 탑승을 제한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 구간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개통되고,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남광산 나들목(IC)-남장성 분기점(JCT) 구간은 신설된다.
국토부는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24개 구간, 59.6㎞)도 운영할 계획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이 4시간 연장된다.
또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을 증편해 대중교통 수송력도 증대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을 투입해 평시보다 운행 횟수를 일평균 4364회에서 612회 늘려 14만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하고, 시외버스는 필요한 경우 확보된 예비차량 591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철도는 130회, 항공은 국내선 101편을 늘릴 계획이다.
국토부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19곳에서는 감시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50대와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과속·난폭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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