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제안·연봉조정' 해외 이메일 조심...클릭했다간 털린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6 10:52:02
  • -
  • +
  • 인쇄
美보안업체, 北 해커들 외화벌이 피싱수법


중국 해킹그룹에 의해 우리말학회 등 우리나라 12곳의 학술기관이 해킹당한 가운데 북한 해커 조직이 가상화폐 탈취를 위해 '구인 제안'과 '연봉 조정' 등의 이메일을 보내는 등 새로운 피싱 수법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정보기술(IT) 보안업체인 프루프포인트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조직인 TA444가 북한의 수익창출을 가져다주는 가상화폐를 탈취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TA444는 북한의 해킹 조직으로 잘 알려진 APT38, '라자루스'와 같이 북한 정권과 연계된 조직이다.

지난해 12월 미국과 캐나다의 금융, 교육, 정부, 의료 분야를 겨냥한 대규모 피싱 공격을 시작한 이 조직은 최근들어 이용자 비밀번호와 로그인 정보를 얻기 위해 기존과 다른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해커들은 피싱 필터를 피하려고 이메일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타깃 대상을 유인하기 위해 유명 기업의 구인 제안이나 연봉 조정, 가상화폐 블록체인 분석 등의 위장 콘텐츠를 활용해 접근하고 있다. TA444는 이용자들을 쉽게 접촉할 수 있는 이메일 플랫폼인 센드인블루(SendInBlue), 센드그리드(SendGrid) 그리고 링크트인을 사용했다.

이들은 '관리자'(Admin)를 사칭해 메일(admin@sharedrive.ink)을 보냈고, 이메일을 클릭하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수집되도록 했다. 보고서는 "이런 방식은 그동안 악성 프로그램을 직접 배포했던 TA444의 일반적인 활동에서는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한달간 T444가 보낸 스팸메일이 지난해 1년간 보낸 이메일의 거의 2배에 달했다.

보고서는 TA444가 2021년 4억달러에 가까운 가상화폐 자산을 탈취했고, 지난해에는 10억달러 이상을 모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가상화폐 가치 하락을 간신히 견뎌내면서 여전히 가상화폐를 정권의 자금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기후/환경

+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 임박식품' 할인판매...'탄소포인트' 지급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을 통해 할인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

내년부터 아파트 준공전 '층간소음' 검사 강화된다

이웃간 칼부림까지 유발하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아파트 시공 후 층간소음 차단검사를 기존 2%에서 5%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공동주택 위

배출량 28% '탄소가격제' 영향...각국 정부 탄소수입금 늘어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 등 '탄소가격제'에 영향을 받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8%로 확대되면서 각국 정부의 탄소수익금도 늘어나는 추세다.26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대만 7.0 강진 이어 페루 6.2 지진...'불의 고리' 또다시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28일 페루 침

[날씨] 하루새 기온 '뚝'...다시 몰려온 '한파'

한파가 물려온 탓에 한반도가 다시 얼어붙었다. 이번 추위는 2026년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30일부터 북서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찬 공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