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초콜릿 대신 소 껴안자"…황당한 발렌타인데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3 11:36:00
  • -
  • +
  • 인쇄
▲'소 껴안기의 날'을 비꼬는 영상(영상=트위터 캡처)

연인이나 친구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에 '소를 껴안자'는 이색 제안이 등장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 법정 자문기관인 인도 동물복지위원회는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 대신 '소 껴안기의 날'(Cow Hug Day)로 삼을 것을 지난 8일 제안했다.


밸런타인데이는 연인이나 친구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누스를 기리는 축일로도 알려져 있다.

위원회는 "소를 안으면 감정이 풍부해지고 행복이 증진될 것"이라며 "현란한 서구 문명으로 전통문화가 소멸할 위기다. 소는 인도 문화와 농촌 경제의 중추"라고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이색 제안은 온라인상에서 일종의 '밈'(Meme)으로 활용되며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 밈이란 온라인 상의 각종 유행을 뜻한다.

실제로 트위터·틱톡 등 각종 소셜서비스(SNS)에는 소를 껴안으려다 소에게 공격받거나 도망치는 현지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나 소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매체 역시 이 같은 정부 계획을 풍자하는 만화를 게재하며 '소 껴안기의 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매체 알트뉴스의 공동 창립자 모함메드 주바이르는 SNS에 "소 껴안기의 날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가짜 뉴스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치 분석가 닐란잔 무코파디아니 역시 해당 제안은 "미친 생각"이라며 "정부가 정치·종교 단체가 하던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도가 전체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인도에서는 소를 특별대우하는 모습이 흔하다. 2014년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나 모디 정부 출범 이후 이러한 문화가 사회 전반에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소를 운반하거나 가공하는 이를 강경 힌두교도가 공격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해수부,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 2배로 늘린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어업 규제를 절반으로 줄인다.13일 해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빙그레, 영업용 냉동 탑차 전기차로 전환한다

빙그레가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해 영업용 냉동 탑차를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에 전환되는 차량은 빙그레의 영업소에서 빙과 제품

셀트리온, ESG 경영활동 일환으로 야생조류 보호활동 전개

셀트리온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녹색연합과 공동으로 야생조류 보호 ESG 활동을 전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

[알림] 돌아온 트럼프와 美 에너지정책 전망...25일 'ESG포럼' 개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차기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미국의 에너지 정책기조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세계는 미국의 변화에 영향을 받

울산시, 내년부터 공공 현수막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울산시가 2025년 1월부터 시청의 전 부서와 출자·출연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행정용과 행사·축제 홍보용 현수막(현수기)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

SK '이사회 2.0' 도입...최태원 "AI시대 기회포착 '운영개선' 필수"

SK그룹이 각 관계사 이사회의 역할을 '경영진에 대한 관리·감독'으로 강화하는 '이사회 2.0' 도입을 통해 그룹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한다.11일 SK

기후/환경

+

[COP] "기후재원 연간 1조달러 필요"...선진국 서로 눈치만

기후위기로 피해를 입고 있는 빈곤국들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기후재원이 2030년까지 매년 1조달러(약 1402조8000억원)라는 진단이 나왔다.아제르바이잔

임차인도 영농형 태양광 사업 가능...'농지법' 개정안 발의

농작물을 경작하면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확대를 지원하는 '농지법' 개정안이 발의됐다.개정안은 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지에 태양

스페인 하늘에 '구멍'...역대급 폭우 2주만에 또 폭우

넉달치 비가 하루에 내리면서 역대급 피해를 입었던 스페인에서 또다시 폭우가 내려 동부와 남부 학교가 폐쇄되고 주민들이 대피했다.13일(현지시간)

[COP] 프랑스까지 불참...기후위기 공동대응 균열?

프랑스가 아제르바이잔과의 갈등으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기후위기 공동대응이라는 국제적 공감대가 무

기후·분쟁 취약국 70%가 아프리카...온실가스 배출량은 3.5%

기후위기와 분쟁에 취약한 국가로 꼽은 17개국 중 70% 이상(12개국)이 아프리카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

해수부,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 2배로 늘린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어업 규제를 절반으로 줄인다.13일 해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