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리 와"…주인이 부르자 500m 헤엄쳐 나온 소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6 17:31:40
  • -
  • +
  • 인쇄
▲불어난 개울을 헤엄쳐 주인에게 향하는 소들(영상=페이스북 캡처)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될 만큼 사이클론 가브리엘이 뉴질랜드에 피해를 입힌 가운데 홍수에 떠내려간 소들이 주인의 부름에 일사불란하게 헤엄쳐 밖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현지매체는 지난 14일 사이클론 가브리엘이 맹위를 떨치던 호크스 베이 지역에서 젖소 23마리가 주인을 찾아 목숨을 건 수영을 했다고 보도했다.


와이푸쿠라우 동물병원이 소셜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소 주인인 카일리 매킨타이어가 언덕에 서서 다급히 소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소들은 한 무리를 이뤄 주인의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물의 흐름을 거스르며 필사적으로 헤엄치는 모습이 보인다.

소들은 주인의 목소리를 따라 목만 겨우 내민 채 흙탕물 속에서 500m 가량을 헤엄쳐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왔다.

매킨타이어는 "방목장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 소들이 물에 빠졌다"며 "급류에 휩쓸려 강 쪽으로 끌려가면 빠져 죽을 수도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15일 SNS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까지 8만3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와이푸쿠라우 동물병원 수의사 앤 루푸하-젤링은 소들의 반응이 놀랍다며 "카일리가 소들을 사랑하고 소들도 그를 사랑하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킨타이어가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찔해 한다면서 "어제도 소들의 건강을 체크했는데 다섯 마리가 폐렴 증세가 있어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 소들은 모두 편안하게 잘 쉬고 있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을 "놀라운 지능을 가진 동물과 위대한 사랑의 농부" "동물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영리하다" "영상을 보다 울었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뉴질랜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북섬을 강타한 사이클론 가브리엘로 인해 3명이 숨지고 최소 1만5000여명이 대피했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가옥 침수와 파손, 도로 붕괴, 전기 공급 중단 등 피해가 속출하자 뉴질랜드는 역사상 세 번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석유기업 BP, 재생에너지 발전량 20배 증가 목표 '철회?'

세계 2위 석유기업 BP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4일(현지시간) 머레이 오친클로스 BP CEO

경기도, 일회용품 없는 '특화지구' 6곳으로 확대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일회용품 없는 경기특화지구'를 5곳에서 6곳으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양평 양수리전통시장

LG화학, 한샘과 손잡고 세계 최초 친환경 소재 주방가구 생산

LG화학이 한샘과 손잡고 친환경 주방가구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 21일 한샘 송파점에서 한샘과 '친환경 가구용 성형자재 개발 업무협

프랑스, 내년부터 화장품·섬유에 'PFAS' 사용금지

프랑스가 내년부터 화장품과 섬유에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이 금지된다.프랑스의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경기도, 전국 최초로 '기후테크 산업육성 조례' 제정

기후테크의 정의와 사업 육성 지원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담은 '기후테크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도에서

LG화학, 여수공장과 中텐진 '폐기물 매립제로' 국제인증 획득

LG화학이 폐기물을 매립하지 않고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국제인증을 한국과 중국 사업장에서 동시에 받았다.LG화학은 국내 여수 화치공장과 중국 톈진

기후/환경

+

수년째 '오락가락'하는 봄꽃 개화...올해는 언제 피려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오락가락하면서 봄꽃 개화 시기도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예상시기도 마찬가지다.산림청은 올해 봄꽃

"기후연구도 하지마"...트럼프, 과학자들에 기후보고서 작성 금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과학자들에게 글로벌 기후보고서 작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미국을 기후변화 대응·연구에서 철수시

반나절에 124cm '펑펑'...5m씩 쌓인 눈에 파묻힌 日북부

일본 각지에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북부 아오모리현에서 눈이 5m 넘게 쌓였다.NHK 등 현지언론은 이 지역에 위치한 온천관광지 스가유의 적

'2026 월드컵' 축구선수들 전례없는 기후스트레스 겪는다...왜?

오는 2026년에 치뤄지는 'FIFA 월드컵'에 참가하는 축구선수들은 높은 온도와 습도에 노출돼 건강에 큰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0일(현

"석유 시추금지 풀지마"...환경단체들, 美트럼프 대상 소송제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환경단체로부터 2건의 소송을 당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대상으로 제기한 첫번째 소송이다.19일(현지시간) 그린피스와 생물다

탄소감축의 획기적 방법?...CO2가 재생연료 '메탄올'로 변신

온실가스의 주범 이산화탄소(CO2)를 재생연료로 변신시킬 수 있는 촉매가 미국에서 개발됐다.왕해량 미국 예일대학 화학과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18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