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기후재난 당한 극빈국, 기후부채 탕감해줘야"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1 12:45:49
  • -
  • +
  • 인쇄


국제통화기금(IMF)이 기후재난으로 피해를 당하는 극빈국들의 국가부채를 탕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협정을 위한 정상회담(Summit for New Global Financing Pact)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IMF 총재는 "기상이변으로 고통받는 국가에 부채 탕감을 제공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며 "국가가 기후충격으로 타격을 입었을 때 부채 상환 의무를 충당하기 위한 자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금리 시대에 기후위기로 타격을 받은 국가들은 부채를 갚을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IMF는 현재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2025년에 이르러야 안정될 것으로 보고, 고금리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자나 상환금 일부를 포기하고 그 돈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기후 충격에 대한 국가회복력을 향상시키는 자금으로 전환해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가난한 국가들이 기후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재원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5년전만 해도 기후위기는 부유국의 의제였지만 지금은 개발도상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실제 게오르기에바 총재 취임 이후 IMF는 기후금융에 대한 개입을 확대했다. 또 IMF는 내년부터 핵심 기후재원을 5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2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정상회담에서 이 내용은 구체적인 방법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IMF와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후지원 재원 규모를 기존 연간 수십억달러에서 수조달러로 확대할지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세계은행이 제공할 수 있는 재원을 3배로 늘리고, 기후손실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를 돕기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해운운송에 국제세금을 부과하는 등의 안건도 다뤄질 예정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같은 방법이 비효율적이고 정치적 결정에 의존한다"며 "달러나 기타 세계 주요 통화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 통화로 가난한 국가에 더 많은 자금을 제공하면 이자율이 높은 시기에 차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전적 지원은 현지 통화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고위험 기후관련 사건에 대비해 제공할 수 있는 채권 발행에 집중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국제 기후채권 도입을 촉구했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시민단체에서 주장하는 대출무용론 및 보조금 확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보조금이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 양허 금융대출도 경제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고이율이 지속되면 문제지만 부채 자체는 나쁘지 않으며, 되레 더 생산적인 경제를 위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개발은행과 기타 공공 및 민간 기관에 대한 기후금융에 대한 참여를 촉구하며 "우리 모두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기후/환경

+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규모 7.4 지진...한때 쓰나미 경보

인도네시아 북몰루카 해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한때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졌다.2일 오전 6시 48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몰루카 해역에서

한-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와 탄소포집·저장에 협력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전환, 탄소포집·저장(CCS)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

데이터센터 주변지역 '열섬 현상'...지표면이 2~9℃까지 상승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센터가 전력만 막대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의 기온까지 끌어올리며 '열섬 현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영상]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AI로 '초미세먼지' 관측 정확도 높였다...구름낀 지역도 측정가능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초미세먼지(PM 2.5)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