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연말에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SK E&S와 환경부가 '액화수소 기반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논의했다.
SK E&S는 2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인천시에 위치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액화수소 사업을 추진중인 SK E&S와 친환경차 보급 사업을 담당하는 환경부가 연말 액화수소의 생산을 계기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화진 장관은 액화수소플랜트 및 충전소 구축 등 SK E&S의 액화수소 사업계획과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건설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또 추형욱 SK E&S 대표와 가진 간담회에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SK E&S는 세계 최대 규모인 하루 90톤, 연 3만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를 건설중이다. 기체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한 뒤 영하 253℃에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들어 공급하는 시설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99%로, 시운전 기간을 거쳐 올 4분기 중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는 액화수소충전소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용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SK E&S는 이를 위해 액화수소 생산 개시 시점에 맞춰 전국 주요 지역에 액화수소충전소 구축도 추진 중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작아 대용량 운송이 가능하며, 충전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이끌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특히 버스·트럭 등 수소 사용량이 많은 대형 상용차 연료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일본·유럽 등 해외와 달리 액화수소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올해말 SK E&S의 대규모 액화수소 공급·유통이 본격화하면, 수소 모빌리티 보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행 중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수소 모빌리티 도입 확산으로 수송 분야 탄소 감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그동안 SK E&S와 환경부는 액화수소 생산부터 유통 기반 마련,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으로 이어지는 전체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해 왔다.
양 측은 지난 5월 주요 기업과 지자체, 운수사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까지 2000대 이상의 수소 통근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후 잇따라 주요 이해관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 내 공항버스 및 시내버스, 원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통근버스, 인천시교육청 운영 통학버스 등을 수소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SK E&S는 수소버스의 연료가 될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환경부는 수소버스 전환과 충전소 구축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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