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없는 생리대 '흡수성능' 양호...가격은 3.5배 차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3 12:00:02
  • -
  • +
  • 인쇄
(자료=한국소비자원)


자기 무게의 수십배를 흡수하는 화학물질 '고분자 흡수체'(Super Absorbent Polymer)를 사용하지 않은 생리대의 시판 가격이 3.4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는 생리대 10개 제품에 대해 흡수성능과 소비자 만족도, 안전성, 환경성 등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유해물질 VOCs 10종은 검출되지 않았고 흡수성능은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한 생리대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통기성 방수층을 사용한 제품은 내부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촉감, 부착·제거 용이성 등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또 제품별 가격은 1개당 최대 3.4배까지 차이가 났다. '건강한 순수한면'이 16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라엘 센서티브'가 580원으로 가장 비쌌다.

흡수시간은 동아제약의 '템포 내추럴순면패드' 제품이 3mL, 5mL 조건에서 가장 빨랐다. 역류량은 LG유니참의 '쏘피 유기농 100% 순면커버', 에스이씨코리아의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 라엘코리아의 '라엘 센서티브'가 상대적으로 적어 우수했다.

생리혈이 생리대 표면에 닿는 순간 빠르게 흡수하는지 확인하는 순간흡수는 시험대상 10개 제품 '건강한 순수한면' 등 9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내부습도는 통기성 방수층을 사용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낮아 우수하게 나왔다. 촉감, 부착·제거 용이성 등 만족도는 제품별 차이 있었다.

여성 100명에게 생리대를 직접 사용해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촉감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가 건 상태(3.9점)와 습 상태(3.6점) 모두 가장 좋다고 응답했다. '건강한 순수한면'은 속옷에 생리대를 부착하는 부착 용이성과 떼어내는 제거 용이성이 모두 4.0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체적인 만족도는 '쏘피 유기농100% 순면커버'가 3.7점으로 가장 높았다.

조사대상 10개 제품에서 모두 유해물질(VOCs)은 검출되지 않았다. VOCs(Volatile Organic Compounds)은 유기화합물 중 휘발성이 있는 물질을 총칭한다. 의약외품고시에서 정한 흡수량, 강도 등 품질과 안전성을 만족하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시크릿데이 포네이처' 등 일부 제품은 날개 부위 표면에 구멍이 있어 외관 품질이 미흡했고, 8개 제품은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문구나 인증을 표시하고 있어 이를 시정하라고 권고됐다.

시험대상 전 제품은 커버(피부가 닿는 부위)가 화학비료나 농약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됐다는 유기농 면 인증을 받았다. 그 중 5개 제품은 날개 부위에도 유기농 면을 사용했고 '라엘 센서티브'는 커버와 날개, 흡수체까지 사용해 유기농 면 비율이 생리대 무게 대비 81%로 가장 높았다.

환경관련 인증을 받은 제품은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와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 '라엘 센서티브'였고, 환경친화적인 소재의 방수층 사용 등을 통해 환경성을 강조한 제품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 '라엘 센서티브' 4개 제품이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