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코앞에 둔 네오위즈의 첫 콘솔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P의 거짓'(Lies of P)의 메타크리틱 점수가 기대이하로 나오면서 네오위즈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네오위즈 주가는 14일 'P의 거짓' 점수가 공개되면서 전일보다 15.57% 떨어진 3만5800원에 마감했다. 점수가 공개되기 전인 지난 13일 주가는 전일보다 9.56% 오른 4만2400원에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폭락이다. 'P의 거짓' 출시 기대감으로 치솟았던 주가가 14일 메타크리틱 점수와 해외 리뷰가 공개되면서 매도세로 이어진 결과다. 메타크리틱은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 내 평점 지표로, 주로 콘솔 대작들의 흥행 분위기 파악에 인용된다.
이날 자정부터 공개되기 시작한 'P의 거짓' 메타크리틱 점수는 14일 오후 2시 기준으로 PC판 81점, 플레이스테이션(PS)5 82점, 엑스박스 시리즈 X는 84점을 기록했다. 보통 80점을 넘는 게임들은 수작으로 평가받는데, 국내 대형 개발사에서 최초로 시도한 장르의 처녀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준수한 결과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못미친 것으로 보인다. P의 거짓이 지난해 국제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플레이스테이션 최고 기대작', '최고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 롤플레잉 게임' 등 3관왕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해 아쉬운 점수가 나왔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넥슨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메타크리틱 92점을 기록하며 '대박'을 친 적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평점 기대치가 다소 높아졌다는 평가도 있다.
관련업계는 주가 움직임만으로 P의 거짓 성과를 속단하기 이르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점수를 받은 동일 장르 게임들이 적게는 100만장, 많게는 300만장의 판매량을 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수준의 점수를 받은 동일 장르 게임 코에이 테크모 '와룡:폴른 다이너스티'는 출시 초기 3개월간 100만장이 판매됐다.
또 반드시 평점이 판매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메타크리틱 평점 90점을 받은 프롬소프트웨어 '세키로'는 출시 3개월만에 약 400만장이 판매됐지만, 지난 2월 출시된 해리포터 지적재산권(IP)의 호그와트 레거시는 84점을 받고도 3개월 사이에 1500만장이 판매됐다.
평점과 별개로 'P의 거짓' 흥행에 국내 게임업계는 물론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산 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이 나오는 게임 대부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지만 북미, 유럽 시장에서는 과금구조에 대한 거부감, 자동사냥 등 편의성 시스템으로 인한 게임성 저하로 인해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순수 국내 개발진이 글로벌 시장에 싱글플레이 콘솔 게임으로 첫 도전하는 만큼 국산 게임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 P의 거짓은 오는 19일 PS4, PS5, 엑스박스, 엑스박스 시리즈 X/S, PC로 정식 출시되며,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한 경우는 16일부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일반판은 6만4800원, 디럭스 에디션은 7만4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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