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 친환경 건자재 사업 '잰걸음'...신축아파트에 재활용 필름 시공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0 09:47:15
  • -
  • +
  • 인쇄
재활용 페트 필름으로 부엌가구 시공
5년내 '업사이클' 비중 50% 확대 목표
▲현대L&C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친환경 가구용 R-PET(Recycle PET) 필름'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L&C)


현대L&C가 부산광역시 남구에 신축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부엌가구용으로 재활용 'R-PET'(Recycle PET) 필름을 공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건자재 기업 현대L&C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전세대 3048세대 부엌가구용으로 R-PET 필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시공면적을 합치면 축구장 10개 크기에 맞먹는 것으로, 지금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업사이클 필름 공급계약이다.

이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R-PET 필름은 재활용 원료 함량 비율이 80%로, 기존 페트(PET) 필름에 비해 약 20%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분량은 500ml 폐페트병 360만여개를 재활용한 것으로, 약 33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L&C 관계자는 "필름의 단층을 3중 구조로 제작해 직접 피부가 닿지 않는 중간층에만 재활용 원료를 적용했다"며 "재활용 원료가 위생·안전상 아무 문제가 없지만, 고객의 업사이클 제품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3중 구조로 설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L&C는 이번 대규모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국내 친환경 건자재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특히 저탄소, 생분해, 업사이클 등으로 구분되는 친환경 건자재 사업부문 가운데 특히 업사이클 부문에 공을 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도 적용해 현재 20% 수준인 국내 업사이클 사업 매출 비중을 5년 내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현대L&C는 현재 친환경 가구용 R-PET 필름을 비롯해 △농산물 포장용 R-PET 시트 △폐거울·폐유리 혼합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 제작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업사이클한 인조대리석과 초고강도 콘크리트(UHPC, 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 등 30여종의 업사이클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PVC·PP 등 리사이클 원료를 다양화하고 바닥재·벽지 등 적용제품 분야까지 확대해 5년내 업사이클 제품을 1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엔 폐거울을 원료화한 후 천연 석영과 혼합해 업사이클한 친환경 칸스톤 제품 'Aura'를 개발했다. 추후에도 제품 제작·가공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다각도로 활용한 업사이클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제품 중 고객들에게 인기있는 디자인을 친환경 건자재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에 별도 섹션을 조성하는 등 업사이클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여 B2B뿐 아니라 B2C 시장까지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L&C는 관계자는 "최근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이 지속 증가하며 친환경 건자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지속 선보여 5년내 탄소 감축량을 현재의 2배 이상인 연간 5000톤까지 확대해 '친환경 건자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최소발전용량' 낮췄더니 비용절감에 탄소감축 '일석이조' 효과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보장해주는 '최소발전용량'(MG)을 줄일 경우 비용절감과 탄소감축까지 일석이조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후솔루션이

정부 '2035 NDC' 2개안으로 압축...6일 마지막 공청회 개최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감축안으로 4개에서 2개안으로 좁히고 6일 마지막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공청회에

[뷰펠]"숲도 지키고 농민도 살려야죠"...농촌 바꾸는 인니 기업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윤미경칼럼] '2035 NDC'...61% 감축해야 하는 이유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짓는 시기가 임박해지자, 산업계와 기후단체가 저마다 입장표명을 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산업계는 산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