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연료전지 성능 44% 높인 非백금계 촉매 개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7 09:58:17
  • -
  • +
  • 인쇄
▲이산화탄소 활성화를 활용한 결함조절 Fe-N-C 합성 모식도 (자료=카이스트)

국내 연구진이 백금보다 값싼 연료전지 촉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연구팀과 국민대학교 장세근 교수연구팀, 서강대학교 백서인 교수연구팀은 비백금계 촉매 기반 고(高) 전력밀도의 양성자 교환막 연료전지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다양한 연료전지 가운데 '양성자 교환막 연료전지'(PEMFC)는 수송용 및 발전용으로 현재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촉매로 백금을 사용해야 하는 탓에 대량생산에 한계가 있다. 백금 촉매는 자원의 희소성으로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M-N-C계' 촉매는 다른 비(非) 백금계 촉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능을 가진다고 알려져 백금을 대체하고 기존 연료전지 비용을 줄이기 위한 가장 유력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PEMFC 연료전지에서 높은 전력밀도를 구현하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M-N-C계 촉매 가운데 하나인 '철-질소-탄소(Fe-N-C)' 촉매에 나노입자 활성점 주변의 결함 정도를 조절해 높은 전력밀도를 구현하는 'Fe-N-C' 촉매를 합성했다. 탄소 기반의 물질을 특정 양의 이산화탄소(CO2)를 흘려주면서 열처리를 진행하는 이산화탄소 활성화 방법을 통해 탄소 기반 촉매 내부의 결함 정도를 미세 조정했고 그에 따른 최적화된 촉매가 활성화되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연구팀은 결과적으로 적절한 결함을 가질 때 철 단일원자 활성점의 전자구조가 최적화되면서 결함을 만들지 않은 기존 Fe-N-C 촉매에 비해 매우 우수한 전기화학적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해 결함과 활성점의 성능 상관관계에 대해 규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최적화된 Fe-N-C 촉매는 PEMFC 연료전지에서 기존에 개발된 Fe-N-C 촉매보다 44% 높은 전력밀도를 보였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백금 촉매를 대체할 수 있음을 PEMFC 단전지에서 보여줬다.

연구팀이 개발한 비 백금계 Fe-N-C촉매는 높은 전기화학적 특성으로 기존의 백금 촉매 대체를 통해 연료전지의 스택 가격 감소와 그에 따른 상용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우 교수는 "비 백금계 Fe-N-C 촉매의 결함과 성능의 관계를 밝히고 결함 조절을 통해서 백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높은 전력밀도의 양성자 교환막 연료전지를 개발한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개발된 촉매 및 합성 방법은 향후 다양한 종류의 연료전지에서 귀금속인 백금을 대체하여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한국전력 사외공모 기초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10월 13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코오롱, 미래세대 위한 친환경 에너지교육 지원 확대

코오롱그룹이 미래세대의 친환경 에너지 교육지원에 적극 나선다. 코오롱은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참여

'신한은행' 지난해 ESG경영 관심도 1위...KB국민·하나은행 순

지난해 1금융권 은행 가운데 ESG경영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다.1일 데이터앤리서치

"AI시대 전력시장...독점보다 경쟁체제 도입해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전력수요처에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분산형 시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

KCC그룹, 산불 피해복구 위해 3억5000만원 기부

KCC그룹이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3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KCC는 2억원, KCC글라스는 1억원 그리고 KCC실리콘은 5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8년만에 바뀐 '맥심 모카골드' 스틱...친환경 디자인으로 변경

맥심 '모카골드'와 '슈프림골드' 스틱이 8년만에 친환경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동서식품은 커피믹스의 주요제품인 '맥심 모카골드'와 '맥심 슈프림골드'

LG U+, CDP 기후변화대응 부문 최고등급 '리더십A' 획득

LG유플러스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의 2024년 기후변화대응 부문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CDP는 매년 전세계

기후/환경

+

한반도와 美서부 '강수 빈도' 증가한다...이유는?

지구온난화로 남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와 미국 서부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코넬대학 연구팀

지구 4℃ 상승하면...전세계 인구 40% 빈곤해진다

지구 온도가 4℃ 상승하면 지구 인구의 40%가 빈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기후위험대응연구소의 티모시

산불 커질만 했네…3월 한반도 기온·풍속 모두 이례적

의성, 안동, 산청 등 영남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빠르게 확산됐던 지난달 우리나라는 이상고온과 이상건조, 이례적 강풍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 기후목표에 매몰되면 농경지 12.8% 감소할 것"

1.5℃ 기후목표 달성을 위한 전세계 정책이 전세계 농경지 면적을 약 12.8% 줄이는 결과를 초래해 식량 위기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산불이 끝이 아니다...비오면 산사태 위험 200배

경북 대형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산사태라는 또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3개월 뒤 장마철과 겹치면 나무가 사라진 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작년 이상고온 103일 '열흘 중 사흘'..."기후위기 실감"

지난해 열흘 중 사흘가량이 '이상고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은 절반 이상이 이상고온 상태였다.정부가 1일 공개한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