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도시 인프라 전체를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금융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9일 부산시가 주최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Blockchain Week in Busan) 2023'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블록체인이 "현 디지털 사회에 존재하는 데이터 독점과 권한 집중의 폐해를 극복할 기술"이라며 '타깃(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을 제시했다.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도시 인프라 전체를 새롭게 구성해 '웹(Web3)' 시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블록체인 시티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2026년까지 분산형 신원인증과 주민투표를 통해 시민의 의견이 시정에 직접 반영되고,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통해 모든 가치가 토큰화되어 거래되며,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동백전을 통해 모든 시민이 효율적인 금융을 누릴 수 있는 전세계 최초의 메가시티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에 참여할 120여개 국내외 정상급 Web3 기업들이 모여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BBA) 출범식을 진행했다. 부산시는 BBA 참여기업들에게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 참여기회와 함께 향후 조성될 '부산 블록체인 혁신펀드'를 통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BBA에는 '신한은행', 하나금융그룹의 핀테크 자회사인 '핀크', 두나무의 기술 자회사인 '람다256', 빗썸코리아의 트래블룰 솔루션 분야 자회사 'CODE', 글로벌 디지털자산거래소 '크립토닷컴', 해외송금 업계 1위 기업인 '한패스', 토큰증권 플랫폼인 '한국ST거래' 등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블록체인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폭넓게 참여하였다.
영국 옥스퍼드 경영대학원 학장과 스위스 중앙은행 부총재를 역임하고, 현재 옥스포드 메트리카 회장을 맡고 있는 로리 나이트(Rory Knight) 박사는 "한국은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에 필수적인 혁신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나라"라며 "유럽연합(EU)의 MiCA법(디지털자산법안) 등을 참고하여 글로벌 흐름에 맞는 디지털자산 분류 체계를 채택하고, 디지털자산 분야에 대한 과감한 규제 샌드박스 적용 및 민관협력을 통해 관련 제도를 합리적으로 정비해 나간다면 한국이 전세계 Web3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추진위원장은 "이번 BWB 2023은 블록체인 기술이 앞으로 부산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 미리 살펴보는 기회이자, 10년 후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BWB를 블록체인 업계의 다보스 포럼과 같이 미래의 비전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다른 블록체인 행사와 완전히 차별화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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