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자원절감 및 오염물질저감 성과관리 돌입
올하반기에 환경과 관련된 정보를 공시하는 기업이 늘어났고, 중견·중소기업에서도 ESG 경영활동 자산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ESG 평가 및 데이터 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1065개 상장기업과 205개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하반기 기업 ESG 성과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가등급인 'AA'를 받은 곳은 △BGF리테일 △DB하이텍 △KCC글라스 △LG생활건강 △네이버 △SK텔레콤 △신한지주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9개사였다.
신한지주는 2019년부터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은 2022년 하반기부터, 네이버와 현대홈쇼핑은 2023년 상반기 평가부터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됐다. 그외 5기업은 모두 'A'에서 'AA' 등급으로 한단계 상향됐다.
BGF리테일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에너지 및 용수 사용절감 성과가 개선됐고, 협력사 대상 안전보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DB하이텍은 자원 사용 절감, 오염물질 배출 저감 목표를 수립하고 공정거래 중요성에 대한 임직원 교육 및 인식제고 활동을 확대했다.
KCC글라스는 CDP와 TCFD에 대응 및 공정거래협약을 체결 등으로 등급이 상승했고, LG생활건강은 친환경 인증을 추가 획득함과 동시에 협력업체 품질향상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등급이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원 사용 절감 성과를 개선하고, CDP에 대응해 ESG 성과가 개선됐다.
이번 2023년 하반기 평가에서는 기업들의 환경영역과 사회영역에서의 성과가 큰폭으로 개선됐다. 자산규모별로 2조원 이상 기업들의 성과 개선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기업간 격차는 줄어들었다.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들은 성과가 개선됐지만 기업간 격차도 커졌고, 5000억원 미만 기업들의 성과 개선은 다른 자산 규모 기업들에 비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종합해 보면 기존 2조원 이상 기업이 중심이 되던 ESG경영활동이 자산규모가 그보다 작은 기업들로 확대되면서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 내에서 ESG경영활동을 하는 기업들과 아직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이 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눈에 띈 개선 성과는 환경영역에서 자원 사용절감 성과와 오염물질 배출 저감 성과였다. 에너지 사용절감 성과, 용수 사용절감 성과, 폐기물 배출 저감 성과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성과를 비교했을 때 사용량과 배출량을 공시하지 않다가 공시를 하게 된 상장사 비율이 각각 6.2%, 6.1%, 7.6%, 5.0%였고, 감소 추세를 보이지 않다가 감소 추세를 보이게 된 상장사 비율은 각각 6.1%, 4.7%, 3.2%, 5.6%였다.
이번 평가는 2조원 이상 상장사의 환경정보공개 의무화가 처음 반영된 해로 이로 인한 영향도 분석했다. 사용량과 배출량을 처음 공시한 기업 중 환경정보공개 의무화로 환경정보공개시스템에만 양을 공시한 기업 비율은 에너지 21.7%, 용수 62.7%, 폐기물 63.0%, 온실가스 4.2%로 용수 사용량과 폐기물 배출량에서는 환경정보공개 의무화로 인한 영향이 큰 걸 볼 수 있지만, 에너지 사용량과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는 그로 인한 영향이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이번 하반기 평가에서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환경정보를 공개하며 자원 사용 절감과 오염물질 배출 저감 성과 관리에 돌입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금융위원회는 ESG 공시 의무화를 2025년에서 2026년 이후로 연기하였으나 기업들은 이미 외부 이해관계들의 요구로 공시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결과 발표와 함께 서스틴베스트는 기업이 ESG 평가결과를 시각적으로 공유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등급확인 서비스를 출시한다. ESG 평가 등급마크 및 등급확인서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ESG활동의 성과를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고객, 직원, 지역사회 및 투자자 등 광범위한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전반적인 평판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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