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으로 가죽 만들었다...일반 가죽보다 3.5배 질겨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3 12:11:29
  • -
  • +
  • 인쇄
▲버섯가죽으로 만든 제품 (사진=농촌진흥청)


먹는 버섯이 가죽으로 탈바꿈했다.

23일 농촌진흥청은 버섯으로 가죽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품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버섯가죽은 영지버섯 균사체를 톱밥이 깔린 면섬유 위에 배양한 후 균사체를 가공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버섯의 뿌리에 해당하는 균사체는 실처럼 가는 균사가 그물망처럼 얽혀 있어 산업용 소재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영지버섯의 균사체는 빠르고 균일하게 자라는 특징이 있다.

농가, 가공 전문업체와 협업해 만든 이 가죽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분석결과 원단의 질긴 정도를 나타내는 '인장절단하중'과 '인열하중'이 의류용 가죽보다 각각 1.7배, 3.5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옷감이 마찰에 견디는 정도인 내마모성도 월등했다.

또 버섯 가죽은 탄소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고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농촌진흥청은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기술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가죽 전문회사와 협의를 거쳐 손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한 가죽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장갑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버섯 균사체가 가죽은 물론 포장 소재, 완충재, 건축자재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농가, 민간업체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그룹, ESG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룹 내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통합관

우리은행 'K-택소노미 AI' 도입으로 녹색금융 지원 강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여신 심사에 활용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지난 202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기후/환경

+

폭염 오래 노출될수록 노화 속도 빨라진다

폭염에 자주 노출되면 노화가 더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5일(현지시간) 홍콩대 건축학부 도시계획디자인학과 궈추이(郭萃) 조교수와 연구진은

강릉은 4개월째 가뭄인데 서남부는 걸핏하면 '폭우'…날씨 왜 이럴까?

한반도 서해안은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가 나는데 태백산맥 너머 동쪽에는 수개월째 비가 오지 않아 마실 물도 부족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서쪽은

157km 강풍에 다 날아갔다...베트남과 中하이난성 '쑥대밭'

최대 풍속 157km에 달하는 '괴물' 태풍 '가지키(Kajiki)'가 베트남과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섬을 초토화시켰다.지난 22일 발생해 하룻만인 23일 제13

폭염에 산불까지...美서부 축구장 1만5400개 '잿더미'

불볕더위가 극심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에서 발생하던 산불이 몇 일째 번지면서 축구장 1만5400개 면적에 달하는 1만1000헥타르(ha)가 잿더미로

"생수·햇반·컵라면으로 살아요"...강릉 시민들, 물 부족에 아우성

서쪽지역은 최대 100mm의 폭우가 예보돼 있지만 강원도 강릉은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가 극에 달했다.지난 20일부터 계량기의 50%를 잠그는 제한

경기도, 퇴근길 폭우 대비 오후 6시 '비상1단계' 발령

퇴근길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가 25일 오후 6시를 기해 '비상1단계'를 발령한다.경기도는 25일부터 26일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남동부 지역을 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