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식음료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이달부터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다회용기가 도입되면 올해에만 약 24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특별시와 아람코의 자회사인 아람코아시아코리아는 약 10만개의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제작해 잠실야구장 방문객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라스틱 다회용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시, 서울시의회, 서울지역자활센터, 두산베어스, LG스포츠, 아모제와의 파트너십으로 진행된다.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아람코코리아의 칼리드 라디 대표이사 대행, 오세훈 서울시장, 봉양순 서울시의회 환수위원장, 고영섭 두산베어스 대표, 김인석 LG스포츠 대표, 윤혜연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회장, 신희호 아모제푸드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의 목표는 일회용 용기를 재사용 가능한 다회용기로 대체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것으로 다회용기는 지정된 시설에서 세척 및 살균돼 안전하게 재사용될 예정이다.
매장들은 컵·그릇·도시락 등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열가지 종류 다회용기를 구비하고 구장 곳곳에 반납함 20개를 비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이번에 새로 제작한 다회용기와 반납함은 모두 올해의 서울색인 '스카이코랄' 컬러로 만들어져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역할도 하게 된다.
한번 사용된 용기는 서울지역 자활센터에서 수거해 세척한다. 시민 안전을 위해 일반적인 민간 위생 기준(200RLU)보다 10배 엄격한 20RLU 이하로 유지하도록 주기적인 위생검사를 한다. RLU는 물체에 묻은 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한 것으로 청결할수록 수치가 낮다.
협약식에서 칼리드 라디 아람코코리아 대표이사 대행은 "잠실야구장에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다회용기를 도입함으로써 연간 수십만 혹은, 수백만 명의 팬들이 환경을 위한 의식적인 선택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연고 구단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의 다회용기 도입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환경 보호를 향한 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잠실야구장이 친환경적인 스포츠 관람문화를 선도함으로써 서울의 매력을 더하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