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세미나] 환경부 "양질의 재생원료 공급체계 마련하겠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9 12:41:19
  • -
  • +
  • 인쇄
온라인 플랫폼 활용한 다회용기 대체기반 조성
규제정비·인센티브로 유망분야 2.7조 투자 유도
▲황남경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총괄서기관이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녹색금융&ESG세미나'에서 발표하는 모습 ©newstree


법적 구속력이 있는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오는 11월 최종합의가 됨에 따라, 환경부도 산업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남경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총괄서기관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과 지속가능경영연구소 주최, 뉴스트리와 SDG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녹색금융&ESG세미나'에서 '플라스틱 국제규제에 따른 정부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세션강연에서 환경부 대응전략을 소개하면서 "국제규제에 대응해 국내 수출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플라스틱 대응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에코디자인 규정(ESPR), 신배터리규정, 핵심원자재법(CRMA) 등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자원으로 관리하고, 오염을 줄이기 위한 규제강도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미국은 재활용 및 폐기물 관리 인프라 개선을 위한 '국가 재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3억5000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고, 중국과 일본도 재생원료 투입비중 목표를 세우는 등 각국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탈플라스틱 전략을 마련중이다. 황남경 서기관은 "환경부는 대체서비스 기반 일회용품 감량과 온전환 재활용 그리고 재생원료 대체재 산업 및 시장육성, 국제사회 책무이행 등 4가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서비스 기반 일회용품 감량'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다회용기 대체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회용기·대여·세척서비스 인증제를 도입해 공급자에게는 다회용기나 세척기 구매비용을 지원하고, 소비자가 다회용기를 활용할 때마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 300~500원의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

'온전환 재활용'은 양질의 재생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폐플라스틱의 배출부터 수거, 운반, 선별까지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리적 재활용을 위해 혼합수거·오염방지를 위한 저압축 수집운반 차량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 로봇기반 선별시설 자동화를 지원하는 한편 열분해 원료공급을 위해 2026년까지 폐비닐 전문 선별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이밖에도 재활용지원금 체계를 개편해 소각되는 재활용 원료를 고품질의 물리적·화학적 재활용으로 활용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원료 생산자에게만 부담하는 재생원료 의무율도 제품 생산자에게까지 부과하는 목표를 검토중이다.

'재생원료 대체재 산업 및 시장 육성'은 대체가 어려운 플라스틱이나 중소기업이 포진해 대체재를 개발할 여력이 없는 포장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다. 이에 환경유출이 불가피한 부표, 멀칭필름 등의 품목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집중활용될 수 있도록 별도 수거·처리 인프라를 구축해 지원하고, 지난 2022년 2465억원 규모로 조성된 '환경산업펀드'를 활용해 플라스틱 재활용·에너지화 등 자원순환 분야 우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사회 책무이행'의 경우 플라스틱 국제협약과 2050 탄소중립 목표 등 국제적인 의제에 발맞춰 생겨날 신산업 민간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규제정비, 인센티브 등 신기술 및 사업친화형 투자환경을 조성해 열분해, 바이오플라스틱 등 유망분야에 2조7000억원 이상을 유도하고, 2020년 1만4000톤 규모였던 플라스틱 열분해 처리량도 2025년 32만톤 규모로 확대해 단순 소각에 의한 탄소배출량을 저감한다는 방침이다.

황 서기관은 "최근 가장 큰 키워드로 순환경제와 플라스틱이 떠올라 각 분야에서 논의들이 확산되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현재 협상중인 플라스틱 국제협약도 우리나라의 산업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종합해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 유상증자에 '1조원 출자'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회사 유상증자에 총 922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포스코

CDP 환경평가 A등급 기업은 2만2777개 중 2%에 그쳐

지난해 전세계 2만2700여개 기업 가운데 환경성과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기업은 2%에 불과했다.국제비영리기구 CDP(옛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지난해

국내 기업 69.6% "탄소중립 경쟁력에 도움"...그러나 현실은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탄소중립 대응이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투자리스크 때문에 선뜻 실행하기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ESG펀드' 수익률, ESG점수 높을수록 위험조정 효과 우수

ESG 점수가 높은 펀드일수록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위험 조정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13일 발표한 보

우리은행,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로깅' 봉사활동

우리은행이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로깅 봉사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우리은행의 직원 사회공헌 커뮤니티 'WOORI 가족봉사단' 은 지난 10일 인천 을

KB국민은행, 2027년까지 3만㎡ '바다숲' 조성한다

KB국민은행은 5월 10일 '바다식목일'을 맞아 오는 2027년까지 3만제곱미터(㎡)의 바다숲을 조성하는 'KB바다숲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바다는

기후/환경

+

곤충도 못 버티는 '열대야'...도시 꿀벌 65% 줄었다

꿀벌을 비롯한 곤충도 열대야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JMU) 연구팀은 독일 바이에른주 전역 179곳에서 곤충 현황을 조사해보니

30년간 전세계 해수면 10cm 상승..."상승속도 점점 빨라져"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3년 이후 지구의 해수면은 약 10c

'EU 기후목표' 환영했던 오스트리아 입장 돌변...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2040 온실가스 90% 감축'을 가장 먼저 환영했던 오스트리아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EU 권고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나서

트럼프, 국가기후평가 직원 400명 해고…美보고서 발간 종료?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기후평가(National Climate Assessment) 보고서 작성을 주도해온 과학자 및 연구자 약 400명을 해고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절약하면 현금 주는데도...'탄소중립포인트' 이용률 고작 29%

국내에서 친환경 소비촉진을 위한 제도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 이용률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성인 소비자 32

'바나나 재배지' 기후변화로 3분의 2가 사라질 위기

2080년까지 기후위기로 바나나 재배지 가운데 3분의 2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자선단체 크리스천에이드가 12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