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지원에 소매 걷었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9 10:28:00
  • -
  • +
  • 인쇄
▲CJ제일제당과 리하베스트가 제분 부산물로 버려지던 밀기울(밀 속껍질)을 활용한 쿠키를 시범 제작해 CJ제일제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식행사를 진행한 모습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자사가 투자한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과 지속가능한 식품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업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적 시너지를 내고 있는 푸드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리하베스트'(Re:Harvest)와 못난이 농산물을 판매하는 '에스앤이(SNE)컴퍼니'와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리하베스트'는 맥주, 밀가루, 식혜, 홍삼에서 나오는 다양한 부산물을 원료로 활용해 대체밀가루 '리너지 가루'를 만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속가능한 식품소재 발굴을 위해 지난 2021년 리하베스트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리하베스트에 버려지던 밀가루 부산물인 '밀기울'(밀 속껍질)을 제공하고, 리하베스트는 이것으로 '리너지 밀기울분'을 만들었다. '리너지 밀기울분'은 올 2월부터 뚜레쥬르 식빵 2종(착한빵식 통밀식빵·고소함이톡톡 곡물식빵)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밀가루만 사용한 식빵보다 열량은 낮고, 식이섬유·단백질·칼륨 등의 영양소는 풍부하다.

CJ제일제당은 '리너지 밀기울분'을 활용한 제품을 좀더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밀기울분을 활용해 만든 쿠키를 CJ제일제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식을 진행한 결과, 호평이 주를 이뤘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이같은 제품군을 확대해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은 물론 맛과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까지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또 SNE컴퍼니가 거래하는 '못난이 농산물'을 CJ더마켓에서 판매하는 등 판로 확대를 돕고 있다. SNE컴퍼니는 지난 2023년 CJ제일제당이 스타트업 발굴·육성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프론티어 랩스(Frontier Labs) 3기'로 선발돼 투자받은 바 있다. 이후 SNE컴퍼니는 못난이 농축수산물 정보거래 플랫폼을 운영해왔으며, 그동안 다양한 채널의 유통·판매망 확대에 집중해왔다. 양사는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인식개선과 가치소비 확산에 함께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희준 CJ제일제당 스타트업 투자 담당자는 "앞으로도 '투자-구현-사업화'의 선순환 체계 구축에 힘쓰는 동시에 혁신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21년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주도하는 CVC조직을 신설, 20여건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푸드테크, 대체소재, K-푸드 글로벌 진출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펀드나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 外근로자 8일만에 깨어나..."음식물도 섭취"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연장 공사현장에서 감전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

쿠팡 물류센터 50대 근로자 사망...쿠팡 산재로 번질까 '화들짝'

연일 35℃에 달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연합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 이도경 신임 대표이사 선임

하이브 뮤직그룹의 레이블 어도어(ADOR)는 20일 이도경 부대표(VP)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이 신임 대표의 선임 배경에 대해 음

남양유업, 종이팩·멸균팩 재활용한 백판지 '포장지로 사용'

남양유업이 멸균팩을 재활용해서 만든 포장지를 사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남앙유업은 지난 5월 천안시, 제지업체 등 8개 기관∙업체와 '종이

빵부터 트럭 20대까지...SPC, 푸드뱅크에 3200억 기부

푸드뱅크에 빵과 아이스크림 등을 기부해온 SPC그룹이 기부식품 배송용 차량도 앞으로 5년간 계속 기부하기로 했다.SPC그룹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

기후/환경

+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씻을 물은커녕 마실 물도 부족...가뭄에 메말라가는 강릉

수도권과 남부지역은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것과 달리, 강원도 강릉은 심각한 가뭄으로 현재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21일 농촌영수종합정보시

열대 조류, 70년간 폭염으로 38% 줄었다

전세계적으로 평균 기온이 오르고 폭염이 심각해지면서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동물은 사람과 달리 더위를 식힐 방법

[날씨] '처서 매직' 실종…주말까지 36℃ '찜통더위'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는 것을 알리는 '처서'인 23일까지 전국이 36℃에 달하는 '찜통더위'에 시달릴 전망이다.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분해하는 새 촉매 개발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쉽게 분해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구단 이신근 박사 연구

내연기관차 '전기차'로 전환하면 보조금...내년 400만원까지 확대

내년부터 내연기관 차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할 때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보조금은 1대당 평균 400만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김성환 환경부 장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