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유아용품에도 사용되는 'PFAS'..."피부 흡수량 최대 60%"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1 16:37:54
  • -
  • +
  • 인쇄

화장품과 유아용품에도 널리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사람의 피부를 통해 흡수된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진은 배양피부 조직을 사용해 PFAS의 피부 흡수량을 측정한 결과 PFAS의 최대 60%가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연구진은 17가지 PFAS 샘플을 3차원 조직 모델에 적용해 흡수된 화학물질의 비율을 측정했다. 피부조직은 15가지 PFAS를 상당량 흡수했으며, 이 가운데 독성이 가장 강한 'PFOA' 물질은 13.5% 흡수했다. 노출시간이 늘어나면 PFOA 흡수량은 38%까지 늘어났다.

PFAS는 산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 1만6000개의 화학물질을 말한다. 이는 자연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이라고도 불리며, 암과 간질환, 갑상선 질환 등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전문가들은 PFAS의 흡입과 피부 흡수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PFAS는 의류, 화장품, 유아용품 등 피부와 접촉하는 제품 대부분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관련업계는 개인관리 제품이나 화장품에 사용되는 PFAS는 분자가 이온화돼 물을 밀어낼 수 있기 때문에 흡수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번 연구에서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번 연구의 수석저자인 오드니 라그나르스도티르는 "피부를 통한 흡수가 해로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