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방법으로 분리배출이 어려운 일회용 커피캡슐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나섰다.
환경부는 동서식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17일 오후 환경부 자원순환국 사무실에서 일회용 커피캡슐 수거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서식품에서 판매하는 커피캡슐은 오는 10월부터 사용 후 우체통에 버리면 된다. 동서식품의 커피캡슐 제품은 '카누 바리스타'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성장해 현재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폐캡슐도 급증했지만 재활용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캡슐 커피는 소비자 요청에 따라 제조사가 직접 수거하거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진다.
폐캡슐 원료인 알루미늄을 재활용하기 위해선 커피찌꺼기와 분리해야 한다. 환경부는 분리배출이 시급한 일회용 커피캡슐을 우체국 물류 기반시설을 활용해 회수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재활용 가능자원의 효율적 이용, 소비자의 배출 편의 증진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환경부는 일회용 커피캡슐의 분리 배출·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제도 및 정책을 지원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우체통 등 물류기반 시설을 통한 폐캡슐을 회수한다. 동서식품은 캡슐 뚜껑을 제거할 따개와 분리한 폐캡슐을 담을 전용 봉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회수된 폐캡슐은 다시 새 캡슐을 만드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은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방식"이라며 "새로운 재활용 가능자원 품목을 찾아내고 순환이용 확산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서식품 외 다른 업체의 참여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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