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진 보더니 시 한편 '뚝딱'…네이버 클로바X, 챗GPT 못지 않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2 14:23:11
  • -
  • +
  • 인쇄
▲사진을 분석·추론한 클로바X가 지은 시(사진=네이버 클로바 블로그 캡처)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이제는 사진 한 장만 보고 멋들어진 시를 써내거나 요리 레시피를 떠올려낸다.

네이버는 오는 27일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업데이트를 통해 시각 정보 처리 능력을 새로 추가한다고 22일 밝혔다. 클로바X는 그동안 텍스트 기반 질의응답 기능을 제공해 왔다. 네이버 전체 서비스를 넓혀도 이미지 탐색 AI가 적용됐던 곳은 네이버 쇼핑의 옴니서치 기능 등 일부에 불과했다.

하지만 출시 1주년을 맞은 네이버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이미지 분석·추론 기능이 탑재되면서 앞으로 사진을 보고 사진 속 상황을 추론하거나 표, 그래프 등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클로바X에 탑재될 '하이퍼클로바X 비전' 기능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클로바X에게 아이가 양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면 "아이가 양에게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아이는 파란색 바탕에 동물 그림이 그려진 옷을 입고 있으며 줄무늬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다른 양들도 보이며 이 장소가 양 목장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한다.

양파, 토마토, 소고기, 빵 등 사진을 올리고 "방금 장 봐온 재료들인데 이걸로 뭘 만들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햄버거"라고 답변한다. 만드는 법도 함께 알려달라고 할 수 도 있고, 다른 음식도 추천받을 수 있다.

또 네이버는 AI 챗봇 고도화로 다른 글로벌 빅테크 AI 챗봇과의 경쟁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최근 LLM '제미나이'에 고급 음성 기능을 더한 '제미나이 라이브'를 출시해, 훨씬 풍부한 자연어 표현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오픈AI는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LLM 'GPT-4o'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들 기업보다 늦게 멀티모달 LLM을 공개했으나 성능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 총 1480개 문항을 이미지 형태로 입력하고 문제를 풀게 한 결과 오픈AI의 GPT-4o는 78%의 정답률을 보인 반면에 클로바X는 84%의 정답률을 기로했다.

네이버는 클로바X가 논리적 글쓰기, 코드 작성, 번역 등의 작업에 활발히 사용된 것에서 더 나아가 이미지 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개인의 생산성 향상 도구로서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기후/환경

+

농경지 1만3000ha 침수 피해…'극한호우'에 밥상물가도 '비상'

한달치 비가 하루에 쏟아지는 '극한호우'로 전국의 농경지 1만3000헥타르(ha)가 침수되면서 농산물 가격폭등이 예상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브라질 의회 '환경허가 완화법' 의결..."환경규제 사실상 붕괴"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는 브라질에서 환경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환경허가 완화법'이 의회를 통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법

경기도민 절반 '장마철 피해대처 방법' 모른다...소득별 정보격차 커

경기도민의 절반은 장마철 피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저소득층의 재해대응 인지도는 고소득층보다 25.

美 재생에너지 심사는 '깐깐하게' 석탄재 정화규제는 '느슨하게'

미국 정부가 풍력·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는 강화하면서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유독성 석탄재의 정화 시한은 늦추기로 하는 등 재

역대급 '극한호우'...왜 충청과 남부에 비구름대 몰리나?

지난 16일부터 충청권과 남부지역을 강타하고 인명피해까지 낸 폭우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심화된 '대기의 강' 현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18일 기상

中 흑연에 93.5% 관세 결정…美 전기차 가격인상 불가피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이번 조치가 미국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