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대신 용량 줄이는...'슈링크플레이션' 11개 상품 또 적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6 16:48:04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TV)

가격을 올리는 대신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상품 11개가 또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8개 유통기업의 판매 상품 정보와 가격정보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 가격조사 데이터,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신고 상품 등을 대상으로 올 2분기 슈링크플레이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용량이 감소해 단위가격이 인상된 상품이 총 11개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합성어다.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 크기 또는 용량을 줄여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말한다.

감소한 용량은 적게는 7.1%, 많게는 20.0%로 나타났다. 줄어든 용량이 10% 미만인 상품은 5개, 10% 이상 20% 미만인 상품과 20% 이상인 상품은 각각 3개였다. 용량 변경 시기는 지난해 3개, 올해 8개였다.

국내 제조 상품은 6개, 해외 수입 상품은 5개가 각각 적발됐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이 9개, 생활용품이 2개였다.

국내 제조 상품을 보면 화장품류의 용량 축소가 눈에 띄었다. 서울화장품이 제조한 '부케가르니 나드 헤어 플러스 워터 트리트먼트'의 용량은 250㎖에서 200㎖로 20.0% 줄었고, 코스맥스가 제조한 '쏭레브 키즈 페이셜 클렌저 사탕향' 용량은 200㎖에서 180㎖로 10.0% 줄었다.

식품가공품 '오뗄 오팜'(제조사 오뗄) 용량은 800g에서 700g으로 12.5%, 즉석식품 '무꼬 뭐꼬 막창 떡볶이'(그루나무)는 760g에서 690g으로 9.2% 각각 축소됐다. 초콜릿 '푸른제주 하르방 초콜릿 3종'(푸른제주)은 9.1%, 과자 '본가 누룽지 과자'(다원식품)은 7.1% 각각 줄었다.

수입 상품 중에서는 건강기능 식품류의 용량 감소 폭이 컸다. 네슬레코리아가 판매한 '솔가 오메가3 700'는 75g에서 60g으로 20.0%나 용량이 줄었다. 비타민뱅크가 판매한 '프로폴리스 아연 비타민C'의 용량은 기존 111.6g에서 93.6g으로 16.1% 감소했다.

유기농산이 판매한 음료 '클리퍼 유기농 얼그레이 티'는 25개(50g) 구성이 20개(50g)로 바뀌면서 전체 용량이 20% 줄었다.

다만 이번에 적발된 슈링크플레이션 상품은 올해 1분기(33개)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시장에서 용량 축소를 통한 가격 인상 사례는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하고 용량 변경 상품 정보를 참가격에 공개했다.

아울러 해당 상품의 제조·판매업체에는 자사 누리집 또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라고 권고했으며 주요 유통업체에도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일부터 시행된 '사업자의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용량 등을 축소한 사실이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어 사업자들은 유의해야 한다.

또 소비자원은 상품 구매 과정에서 용량 등이 변경된 상품을 발견하면 소비자원 누리집의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직접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기후/환경

+

녹색전환 위한 민관 소통창구...'기후테크 혁신연합' 출범

기후테크 육성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간 상시 소통창구가 마련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기

건조한 겨울…강수량 2년 연속 평년의 절반 수준

우리나라 겨울 강수량이 2년 연속 평년의 절반밖에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겨울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2025년 12월부

폭염과 폭우 번갈아 강타한 호주...'10년내 가장 습한 여름'

호주가 최근 2년동안 가장 습한 여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은 역대 8번째로 높아 극단적인 기상변동이 동시에 나타난 계절로 평가됐다.3일(현

시민 100명 '기후시민회의' 운영원칙 도출...기후위에 전달 예정

정부의 2026년 '기후시민회의' 출범을 앞두고 시민 100명이 기후 거버넌스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기준과 원칙을 담은 설계안을 마련했다.녹색전환연구소

약해지는 라니냐..."여름으로 갈수록 '엘니뇨' 가능성 높다"

최근까지 이어지던 라니냐 현상이 점차 약화되면서 올봄부터 초여름까지 '중립(ENSO-neutral)' 상태가 우세할 전망이다. '중립상태'는 엘니뇨도 라니냐도

美 도시 80% '겨울이 짧아졌다'...극단적 한파는 더 빈번

최근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역대급 폭설로 올겨울이 유난히 길고 혹독하게 느껴졌지만, 실제로 미국의 겨울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최근 기후과학단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