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15㎞ 돌풍과 폭우...美플로리다 초강력 허리케인에 '초토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7 16:21:26
  • -
  • +
  • 인쇄
▲플로리다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가 허리케인 '헐린'이 강타하면서 곳곳이 침수되고 전신주가 통째로 뽑히는 등 초토화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이 플로리다에 상륙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상륙 직전 헐린의 최대 풍속은 시속 215㎞. 상륙 후 폭풍 강도가 약해지는 걸 감안해도 나무나 집이 통째로 날아갈 수준의 강풍이다.

헐린은 플로리다 탤러해시 남부 해안에 상륙한 뒤 폭우와 돌풍을 동반하며 북동진중이다. 허리케인 영향을 받는 조지아 북부와 노스캐롤라이나 서부 등 지역은 전날부터 허리케인 경보와 돌발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현지 언론과 소셜서비스(SNS) 등을 확인해보면 본격적인 상륙 전부터 이미 허리케인이 몰고 온 비구름 영향으로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여러 지역이 침수됐고 나무와 전신주들이 뽑혀 빗물에 떠내려갔다.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해시 남부 해안에는 최대 6m 해일이 예보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미국 정전현황 집계사이트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아직 허리케인이 상륙하지 않았음에도 플로리다주 32만가구와 노스캐롤라이나주 1만6000가구, 조지아주 1만2000가구 등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게인스빌, 탬파 등 저지대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공항도 폐쇄됐다.

탤러해시 지방 기상청은 "예측대로는 악몽 같은 해일 시나리오가 나타날 것"이라며 "제발, 제발 대피 명령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NHC는 헐린이 내륙으로 이동함에 따라 약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빠른 전진 속도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남부 애팔래치아산맥을 포함한 미국 남동부 내륙을 완전히 관통해 피해가 확대될 것이라 예측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기록적으로 따뜻한 해수 온도로 인해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발생이 평년보다 더 잦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NHC는 헐린에 이어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지난 25일 대서양에서 형성됐다고 밝혔다.

아이작은 대양을 가로질러 이동하면서 점점 강해져 이번 주말께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아이작의 최대 풍속은 시속 85㎞로, 주말까지 버뮤다 일부와 아조레스 제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비행기 탄소배출 막대한데...항공업계 탄소감축 '뭉그적'

항공산업은 전체 탄소배출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운송수단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항공업계의 미온

삼성 '갤럭시S25' 美 'ReMA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 수상한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갤럭시S25'가 북미 재활용산업협회 ReMA(Recycled Materials Association)가 수여하는 '2025 ReMA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다고 7일 밝혔

코오롱, 사회 밝히는 '선행의 주인공' 찾는다

코오롱그룹이 사회 곳곳에서 선행을 실천하며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주인공들을 찾는다.코오롱의 비영리 재단법인 오운문화재단은 오는 6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기후/환경

+

무서운 '산불 연기'...美 15년간 1만5000명 사망

기후위기로 산불이 빈번해지면서 미국에서 매년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십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최근 발표된 니콜라스 나시카스 하버드대

지구온난화 책임은 '부유층'…상위 10%가 온난화 영향력 65% 차지

1990년 이후 세계 상위 10% 부유층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반이 훨씬 넘는 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국제응용

기후재난 피해는 젊은세대의 몫..."15억명이 폭염에 노출될 수도"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젊은세대들은 폭염과 홍수, 가뭄, 산불, 흉작 등의 기후재난을 겪을 위험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현지시간) 벨

하와이, 美 최초로 관광객들에게 '기후세' 걷는다

관광세를 받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관광객들에게 '기후세'까지 거둘 예정이다.하와이주 의회는 환경보호와 기후위기로 인한

해빙이 녹으면 바닷물 색도 변한다...이유는?

지구온난화로 극지방 해빙(海氷)이 줄면서 바닷물 색까지 변화하고 있다. 이는 조류와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10만ha '잿더미' 만든 영남권 산불…온실가스 764만톤 배출

10만헥타르(ha)가 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어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3월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76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