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이상기후 피해액 2조달러..."기후위기는 현재 문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1 11:28:26
  • -
  • +
  • 인쇄


지난 10년간 이상기후로 인한 경제 피해액이 2조달러(약 280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제상공회의소(ICC)가 발간한 '극한기상현상에 따른 경제적 비용' 보고서는 2014~2023년까지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로 빈번해진 극한기상현상으로 발생한 경제 피해가 2조달러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극한기상현상은 수개월에 걸쳐 내렸던 비가 하루에 모두 쏟아져 주택이나 건물이 모두 떠내려가는 '돌발홍수'나, 급작스러운 폭염에 용수공급이 줄어들고 열스트레스로 농작물이 말라죽는 '돌발가뭄' 등 기존에 발생하지 않았던 기상현상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극한기상현상에 의한 경제피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4~2021년 8년간 이상기후로 인한 경제피해는 연평균 1900억달러(약 266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2022~2023년 피해규모는 연간 2260억달러(약 316조원)로 19%가량 증가했다.

이상기후로 피해가 가장 컸던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피해액이 총 9347억달러(약 1307조원)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중국이 2677억달러(약 374조원), 인도가 1122억달러(약 157조원), 일본이 908억달러(약 127조원), 푸에르토리코가 873억달러(122조원) 순서다. 독일과 이탈리아, 호주, 프랑스, 브라질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분석은 피해규모가 가장 컸던 4000개 극한기상현상만 포함한 것이므로, 실제 피해규모는 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게 ICC의 설명이다. 특히 국가별 피해규모 순위에서 선진국 비중이 높은 이유는 자산가치가 높기 때문이며, 통계가 잡히지 않는 개발도상국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됐다.

존 덴튼 ICC 사무총장은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는 기후위기가 미래의 문제가 아닌 실물경제에 주요 생산성 저하로 직결되는 현재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후대응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일은 선진국 지도자들이 관용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가 더 강한 회복력을 갖추도록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날씨] 무거운 눈이 '펑펑'...이번에 '습설'이 닥친다

첫눈에 폭설로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많은 양의 '습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습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이어서 많은 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