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을 휩쓸었다.
10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5 혁신상 수상 1차 발표 기업 292곳 가운데 한국기업이 129곳으로 절반에 이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지원한 기업도 55개사가 혁신상 73개를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CES 혁신상은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 혁신제품 중 기술성, 심미성, 혁신성 등을 심사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그해 첫 출시된 제품만 받을 수 있으며, 세계 각지 100여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한다. 이번 CES에는 3400개 제품이 접수돼 역대 최다 후보임과 동시에 선발 규모는 301곳에서 292곳으로 줄어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다 수상국에 이름을 올렸다. 129개사가 165개 상을 받아 기업수로는 전체 44.2%, 혁신상 수로는 46.1%를 차지했다. KOTRA 분석 결과, 33개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건 인공지능(AI) 24개와 디지털헬스 23개였다. 이밖에도 △스마트시티(14개) △인간안보(12개) △메타버스(4개) △핀테크(4개) △드론(4개) △스포츠(3개) 등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미국 60개사가 수상하며 2위, 중국은 16개사로 3위, 일본은 15개사로 4위였다. 이는 1차 발표 결과로, 총 500개 기업을 뽑는 전체 결과는 내년 1월 7일 확정되기 때문에 한국 기업 수상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KOTRA 관계자는 "혁신상은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아 제품의 기술성을 입증하는 지표가 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혁신 기술 기업에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KOTRA는 혁신상 수상기업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수상기업을 위한 지원사업을 내년부터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오는 1월 CES 전시회에서 403개사 규모의 대규모 통합한국관을 운영하고, 국내에서 CES 혁신상 지원사업을 여러 기관과 협업해 추진할 계획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높은 CES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혁신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수출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겠다"며 "우리 기업의 혁신성과가 단순히 수상으로 끝나지 않고, 수출 및 해외 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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