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발생하더라도 강도가 약하고 지속기간도 짧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올 12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 발생할 확률이 55%, 라니냐도 엘니뇨도 아닌 중립상태일 확률은 45%로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라니냐가 발생하면 겨울 기온이 하강하고 강수량이 적어진다. 이에 따라 올겨울 한파와 가뭄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하고, 밥상물가가 또다시 치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번에 라니냐가 발생하더라도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0.5∼1.0℃ 정도로 낮은 약한 수준이겠다. 또 라니냐는 길게는 3년까지도 가지만, 이번 라니냐는 지속기간이 짧아 봄이 되면 다시 중립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WMO의 예측이다.
열대 중·동태평양의 수심 50∼100m 해저 수온이 예년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 지역에 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해저 찬 바닷물이 해수면으로 올라오지 못해 라니냐 발달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지난 5월 엘니뇨가 소멸한 뒤 중립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아울러 라니냐 해였던 2016년 12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은 예년보다 1.6℃ 높았고, 강수량은 28.0㎜ 많았던 적도 있다. 특히 라니냐와 엘니뇨는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기후위기로 빈도와 강도가 변하고 있어 점차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기후변동성이 큰 중위도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라니냐 여파를 일반화해 예단하기 어려워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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