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1월부터 중국산 태양광 핵심부품 관세 50%로 2배 인상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2 11:24:53
  • -
  • +
  • 인쇄

내년 1월부터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핵심부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2배 인상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에 대한 관세를 현재 수준의 2배인 50%로 인상하고, 텅스텐 제품에 대한 관세도 25%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계획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지 하루만의 일이다.

새로운 관세는 에너지안보 및 기술 부문에 중요한 소재에 대한 미국의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크다는 미국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 제조에 필수적이며, 텅스텐은 무기부터 컴퓨터 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년간 트럼프 1기 집권시 도입됐던 3000억달러 상당의 대중 관세를 유지한데 이어 중국산 전기차 대한 관세를 100%로 올리는 등의 조처를 취한 바 있다.

이번 중국산 태양광 부품 및 텅스텐에 대한 관세는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대중 관세를 최대 60%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 정식 출범할 예정으로, 정파를 떠나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일관되게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관세 부과는 미중 무역관계 경색에 따른 조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은 중국의 덤핑을 비판하며 중국 군부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수출을 통제하기도 했다. 그러자 중국은 지난 9일 칩 대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실시했고, 칩과 군사용품에 필요한 주요 광물의 대미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오늘 발표된 관세 인상은 중국의 유해한 정책과 관행을 더디게 할 것"이라며 "이번 조처로 청정에너지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에서 이뤄진 국내 투자를 보완하는 동시에 주요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