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기저귀 흡수성능 '제각각'...가격도 1.7배 차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6 12:00:02
  • -
  • +
  • 인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성인용 기저귀들의 품질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비교한 뒤 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브랜드의 성인용 기저귀(팬티형) 9종을 대상으로 품질을 평가해보니, 안전성과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지만 흡수성능과 가격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인용 기저귀는 일상생활에서 요실금 등 배뇨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들이 많이 사용하는 위생용품이다.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어린이용보다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이 더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품질평가한 9개 브랜드는 △세한의 금비플러스성인용팬티기저귀(중국) △유니온메디컬의 내안에사랑성인용기저귀(중국) △유한킴벌리의 디펜드안심언더웨어(한국) △LG유니참의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태국) △깨끗한나라의 메디프렌즈디럭스언더웨어(중국) △모나리자액티브그린케어(중국) △에이원컴퍼니의 백세시대입는기저귀(중국) △이앤더블유의 애니릴리프시니어재활안심팬티(한국) △빈다코리아의 테나언더웨어노말(중국)이다.

소변량에 따른 흡수시간 측정은 3차에 걸쳐 이뤄졌다. 1차 60ml 흡수상태를 측정한 이후 3분 후 2차 60ml 흡수를 측정하고, 다시 10분 후 역류량을 측정한 다음에 3차 60ml 흡수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1차에서는 내안에사랑성인용기저귀와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를 제외한 7개 제품이 우수했고, 3차 측정에서도 우수한 흡수력을 보인 제품은 금비플러스성인용팬티기저귀, 디펜드안심언더웨어, 메디프렌즈디럭스언더웨어, 애니릴리프시니어재활안심팬티, 테나언더웨어노말 등 5개였다.

흡수된 소변이 되묻어 나오는 정도인 역류량은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애니릴리프시니어재활안심팬티' 제품은 양호한 수준이었고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 제품은 상대적으로 역류량이 많아 보통으로 평가됐다. 소변이 기저귀의 방수막을 통과해 바깥으로 새어나오는 '누출량'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기저귀 표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소변을 순간적으로 흡수하는 순간흡수율에서는 7개 제품은 소변을 100% 다 흡수했지만 '내안에사랑성인용기저귀'는 76%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는 58%의 소변을 흡수했다.

일반인 1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움직일 때 편한' 정도는 마른 상태와 젖은 상태 모두 라이프리안심언더웨어와 테나언더웨어노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종합만족도는 '테나언더웨어노말'이 3.5점으로 가장 높았다.

평가대상 제품은 포름알데히드, pH 등 안전성에서는 모두 적합했고,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아크릴산단량체 잔류량과 포장재의 중금속 함량 등 기타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또 표시사항에서도 모두 기준에 적합했지만 온라인 상품정보에서는 일부 제품이 개선여지가 있었다. '금비플러스성인용팬티기저귀'는 온라인 판매 페이지 내 다른 제품의 기능성 증빙자료를 같이 제시해 소비자 오인의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고, '모나리자액티브그린케어'는 적용대상이 아님에도 온라인 홈페이지에 KC인증마크를 표시하고 있어 관련 정보 수정이 필요했다.

제품별 가격차이는 최대 1.7배까지 났다. 기저귀의 개당 온라인 최저가격은 '모나리자액티브그린케어'가 49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디펜드안심언더웨어'는 884원으로 가장 비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