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1개비당 수명 20분 단축...20갑 피우면 7시간 줄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30 13:21:49
  • -
  • +
  • 인쇄

담배 1개비당 수명을 약 20분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17분, 여성은 22분씩 수명이 단축된다. 담배 20갑을 피우면 수명이 거의 7시간 줄어드는 셈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대학 연구팀은 옥스포드대학에서 1951년부터 흡연의 영향을 연구한 연구데이터와 1996년부터 여성 100만명을 대상으로 건강을 연구해온 데이터를 활용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BMJ에 실린 이전 평가에 따르면 담배 1개비가 기대 수명을 약 11분 정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그 수치가 거의 2배로 늘어난 것이다.

가령 하루에 담배 1개비를 피우는 사람의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은 하루에 담배 20개를 피우는 사람에 비해 약 50% 낮다. 연구팀은 하루 10개비씩 피우는 흡연자가 1월 1일에 금연할 경우 1월 8일까지 8일간의 금연으로 수명이 하루 연장된다고 했다. 2월 5일까지 금연하면 1주일, 8월 5일까지 금연하면 한달을 더 살 수 있는 셈이다.

사라 잭슨 런던대학 알코올·담배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흡연이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얼마나 해로운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평균적으로 흡연자는 약 10년의 수명을 잃는다"고 부연했다. 그에 따르면 60세 흡연자의 건강은 보통 70세 비흡연자의 수준이다.

흡연은 질병·사망의 주 원인 중 하나로, 흡연자의 최대 3분의 2가 사망한다. 일부 흡연자는 오래 살지만, 어떤 흡연자는 흡연 관련 질병에 걸리고 심하면 40대에 사망한다. 이같은 차이는 사용하는 담배의 종류, 흡입 횟수, 흡연자가 흡입하는 깊이와 흡연 습관 차이에 의해 발생한다. 또 사람마다 담배 연기의 독성 물질에 얼마나 취약한지도 따라서도 다르다.

연구팀은 안전한 흡연 수준은 없으며, 흡연자들이 건강과 기대수명에 대한 모든 이점을 얻으려면 완전히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모든 연령대에서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 유익하며 더 빨리 금연할 수록 수명이 더 늘어나고 건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독 학술지'(Journal of Addiction)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