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속 미세플라스틱...8년 사이에 50% 증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4 13:57:30
  • -
  • +
  • 인쇄

인간의 뇌속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최근 8년 사이에 50% 이상 증가했다.

3일(현지시간) 매튜 캠펜 미국 뉴멕시코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뉴멕시코에서 2016년에 사망한 28명과 2024년에 사망한 24명의 뇌와 간, 신장 조직을 분석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사망자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2016년 사망한 사람들보다 50% 증가했다. 또 미세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검출된 장기는 뇌였고, 뇌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대부분 나노 크기였다.

가장 흔하게 발견된 플라스틱은 비닐봉지와 식품 포장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으로, 전체 플라스틱의 75%를 차지했다. 사람 체내에서 검출된 플라스틱 농도는 사망 당시의 나이와 사망 원인, 성별 또는 인종에 그다지 영향받지 않았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인체 조직, 특히 뇌속 플라스틱의 노출 경로와 영향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타마라 갤러웨이 영국 엑서터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면 인간이 노출되는 수준도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네이버 위기마다 '구원투수'...이해진 7년만에 이사회 의장에 복귀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 의장으로 7년만에 복귀한다.5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오는 7일 이해진 GIO

하나은행 홈피 '기업 ESG라운지' 신설...중기 ESG경영 지원

하나은행이 기업 인터넷뱅킹 내 '기업 ESG 라운지' 메뉴를 신설해, 중소기업에게 ESG 역량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9년만에 사법리스크 털어낸 이재용…등기이사 복귀할까?

부당합병·회계부정 등 혐의와 관련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9년만에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위기

하나금융, MSCI ESG 평가 'AAA' 획득…은행부문 '세계 1위'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월28일(현지시간)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2월 멸종위기 '흑두루미' 선정…개체수 절반이 우리나라 찾았다

겨울철 우리나라 습지를 찾아와 우아한 비행으로 장관을 연출하는 대표적인 겨울철새 흑두루미가 환경부의 '2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됐다.흑

GS리테일, 아름다운가게에 10년간 10만점 물품 기부

GS리테일은 2015년부터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에 매입가 기준 21억원 상당의 의류, 신발, 잡화 등 약 10만개의 상품을 기부했다.GS리테일이 지난 8

기후/환경

+

겨울철 북극 '얼음이 녹고 있다'...예년보다 20℃ 높은 기온

겨울철 북극이 비정상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얼음이 녹을 지경에 이르고 있다.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

차도 집도 파묻혔다...日홋카이도 120㎝ '눈폭탄'에 마비

일본 훗카이도에 하룻밤 사이에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도시가 마비됐다.일본 훗카이도 상공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도카치 지방에 폭

기후학자 제임스 한센 "2℃ 기후목표는 이미 죽었다"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 평균기온이 2℃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하자는 전세계 합의가 이미 물거품이 됐다는 분석이다.4일(현지시간) 미

온난화로 '그린란드 빙상' 더 빠르게 균열…최근 5년간 6% 증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그린란드' 빙상이 기후위기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갈라지고 있다.3일(현지시간) 영국 더럼대학교의 톰 처들리 박사 연

해산물의 99%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됐다

생선, 새우 등 해산물도 미세플라스틱 범벅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현지시간) 엘리스 그라넥 미국 포틀랜드주립대학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미국 오리

인간 뇌속 미세플라스틱...8년 사이에 50% 증가

인간의 뇌속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최근 8년 사이에 50% 이상 증가했다.3일(현지시간) 매튜 캠펜 미국 뉴멕시코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