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료없이 우주를 항해할 수 있는 우주범선용 '태양돛'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우주범선용 '태양돛'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시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태양돛'은 돛단배가 바람을 받아 항해하듯 태양에서 방출하는 광자(태양풍)를 돛으로 반사시키는 원리로 추진력을 얻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우주선에 연료가 없어도 장기간 항행이 가능하다. 장기간 우주 항행을 위한 연료절약과 우주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한 태양돛 개발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항우연이 이번에 개발한 태양돛은 가로·세로 각 10m 크기로,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9x9m ACS3보다 1m 크지만 12마이크로미터(㎛)의 알루미늄 증착 PET필름 재질을 적용해 무게는 더 가볍다.
특히 태양돛을 수납했다가 우주공간에서 펼치는 전개장치는 국내 줄자업체의 기술을 이용해 10x10m 크기의 돛을 20x20x31.4cm로 접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에 태양돛을 높이 31.4㎝에 무게 10㎏으로 제작할 수 있어 12U큐브위성 등에 탑재 가능하다.
항우연은 태양돛 기술을 심우주 탐사뿐 아니라 지구 저궤도의 위성 파편 등 우주쓰레기 제거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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