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스트리밍 시장을 양분한 'SOOP'(숲)과 네이버 '치지직'이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도 이용자 유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SOOP은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접목한 콘텐츠 제작기술로 차별점을 두려는 반면, 치지직은 스포츠·예능 등 중계권 확보로 콘텐츠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숲은 연결기준 2024년 연간 매출 4291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3%, 27% 증가했다. 사측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78.4%가 별풍선·구독 등 기부경제 선물로 구성된 플랫폼 매출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0조7377억원으로 이 중 치지직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은 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콘텐츠 부문 수익의 90%는 웹툰으로, 이를 감안하면 치지직 매출은 1000억원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숲에 비해 일부 주요 파트너 스트리머에게 의존하는 형태의 치지직은 플랫폼 자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치지직은 17일 MBC와 협약으로 △무한도전 △나혼자산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등 인기 예능 콘텐츠를 송출한다고 밝혔다. 스트리머는 '같이보기' 기능을 활용해 24시간 송출되는 인기 예능 시리즈들을 팬들과 함께 시청하며 소통할 수 있다.
앞서 치지직은 지난 6일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되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중계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케스파컵'을 국내 단독중계하며, e스포츠 팬들의 유입을 이끌어내 월간활성사용자수(MAU)로 숲을 넘어섰다.
네이버 치지직 김정미 리더는 "선호도가 높고 검증된 콘텐츠 공급을 확대하며, 보다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트리머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개성있는 방송을 진행할 수 있로독 지원하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소비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력 방송인 확보에 힘썼던 양사는 올해 이용자 유치 및 확대 경쟁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인터넷방송 통계 사이트 소프트콘뷰어십에 따르면 SOOP의 2025년 1월 월평균 시청자 수는 13만3460명으로 치지직 11만2523명보다 약 2만명가량 더 많았다. 연간으로 비교하면 지난해 SOOP 13만5922명, 치지직 13만3726명으로 2000여명에 불과했다.
AI 서비스를 통해 창의적인 시청자 경험을 제공하는 숲과 독자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는 치지직, 어느쪽으로 이용자들이 기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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