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금지 풀지마"...환경단체들, 美트럼프 대상 소송제기

손민기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1 11:56:59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환경단체로부터 2건의 소송을 당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대상으로 제기한 첫번째 소송이다.

19일(현지시간) 그린피스와 생물다양성센터, 시에라클럽 등 환경단체들은 화석연료 시추를 확대하는 등 미국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2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소송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불법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번째 소송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뤄진 해양보호조치를 철회한 것에 대한 소송이다. 환경단체들은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65만에이커(약 107만헥타르)에 달하는 연방 해역에서 화석연료 채굴금지 조치를 철회한 것을 무효화할 것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바이든 정부에서 행한 연근해 시추금지 조치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두번째 소송은 2021년 북극해 및 대서양의 1억3000만에이커(약 52만헥타르) 해역에 대한 보호조치를 다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야생동물 보호단체 디펜더스 오브 와일드라이프(Defenders of Wildlife) 선임 변호사 시에라 위버(Sierra Weaver)는 "북극해는 거의 10년동안 미국의 시추로부터 보호받아왔고, 연방법원은 이를 인정해왔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가장 취약하고 손대지 않은 해양지역을 석유산업의 이익을 위해 넘겨주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보호 조치를 대대적으로 철회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첫번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몇 주만에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했던 여러 환경보호 조치를 폐기하는 동시에 재생가능 에너지 및 환경보호를 위한 예산 집행을 동결시켜버렸다.

환경보호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석유 및 가스 산업 우선 정책이 기후위기를 부추길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해양 및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소송들은 환경보호법과 연방법원 판결을 근거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불법임을 입증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생물다양성센터(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 해양법 국장 크리스틴 몬셀(Kristen Monsell)은 "해양 석유 시추는 처음부터 끝까지 파괴적인 과정"이라며 "단기적인 이익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 더 많은 공공해역을 석유산업에 개방하는 것은 우리의 소중한 해양생태계를 관리하는 방법으로서 무책임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업 자사주 의무 소각'...3차 상법 개정안 법안심사소위 통과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은 기업

정관장 핵심거점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녹색기업'에 선정

국내 최대 홍삼 제조공장인 KGC인삼공사 부여공장이 '녹색기업'으로 인정받았다.KGC인삼공사는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부여공장이 금강유역환경청

쿠팡·쿠팡이츠, 진주 전통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개 지원

쿠팡과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 진주중앙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여개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전통시

국내 기업 중 ESG평가 'S등급' 없어...삼성전자가 종합 1위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ESG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13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개한 ESG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

정부 'EU 탄소세' 기업대응 올해 15개 사업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국내 기업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

LG전자 '마린 글라스' 기술로 순천만 생태계 복원 나선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LG전자는 이를 위해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기후/환경

+

메마른 날씨에 곳곳 산불...장비·인력 투입해 초기진화 '안간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20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13분경 경상남도 통영시 용남면 한 공장 야적장에서 불이 나 인근

북극 적설량 늘고 있다?..."위성기술이 만든 착시"

북극을 포함한 북반구의 적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존 관측 결과가 실제로는 '위성 관측 기술의 착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눈이 줄

트럼프 정부, IEA 향해 탈퇴 협박..."탄소중립 정책 폐기해" 요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향해 탄소중립 정책을 폐기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협박했다.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19일

사흘만에 1200㎢ '잿더미'...美 중서부, 산불에 '비상사태'

미국 중서부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확산되면서 오클라호마·텍사스주 일대가 초토화됐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겹

[주말날씨] 온화하다 22일 '쌀쌀'...중부에 돌풍·비

토요일인 21일은 외출하기 좋은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일요일인 22일은 북쪽의 찬 공기 유입으로 다시 쌀쌀해지겠다. 여기에 돌풍을 동반한 비까지

유럽도 안전지대 아니다...온난화에 북상하는 열대 감염병

열대성 바이러스 감염병 '치쿤구니야'가 유럽에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경고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감염 매개체인 모기가 자꾸 북상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