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3시간에 290㎜ '물폭탄'…아르헨티나 항구도시 '물바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0 17:36:22
  • -
  • +
  • 인쇄
▲폭우로 물바다가 된 아르헨티나 중부 항구도시(사진=EPA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중부의 한 항구도시에서 6개월치 비가 단 몇 시간만에 쏟아지면서 도심이 물바다로 변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항구도시인 바이아블랑카에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에 3~4시간동안 290㎜의 폭우가 내렸다.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100㎜가 넘게 퍼부으면서 강과 하천이 범람했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특히 바다와 인접한 도심 지역은 진흙탕으로 변했다. 거리에 있던 차량들은 대부분 침수됐다. 한 병원은 내부까지 물이 들어차 의료진들이 신생아들을 안고 물길을 헤치며 대피하기도 했다.

폭우에 전력공급도 끊기면서 주민들이 휴대폰 충전을 위해 관공서 비상 전력공급 포인트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바이아블랑카의 한 주민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5분만에 물이 1m 높이까지 차올랐다"고 말했다.

급류에 떠밀려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정부는 "폭우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6명"이라며 "아직 실종자들도 있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은 600㎜에 불과하다. 그런데 불과 3~4시간만에 290㎜가 쏟아진 것이다. 6개월치 비가 반나절만에 내렸다.

이처럼 폭우가 쏟아진 바이아블랑카 북쪽의 아르헨티나 수도권은 살인폭염에 시달렸다.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7일 체감온도는 47℃에 달해 도심 기능을 마비시키는 수준에 달했다. 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기상관측 이래 3번째로 기온이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