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이어간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예스코와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공급 및 수급에 관한 연장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기간을 10년 연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예스코와 2014년 3월 중랑물재생센터에서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전환하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으로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가 10년간 예스코에 공급한 바이오가스는 7900만N㎥으로, 5600만N㎥의 도시가스로 전환돼 약 8500세대에 공급됐다.
그 결과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108억원의 수익 창출과 약 8만톤의 온실가스 저감 성과를 냈다. 온실가스 8만톤은 가솔린 자동차 4000대가 10년 동안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이 사업은 지금까지 화석연료인 LNG를 사용해 도시가스를 물재생센터 하수처리 과정에서 버려지는 바이오가스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이용 활성화와 에너지 자립률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바이오가스는 하수슬러지가 혐기성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메탄(60% 이상),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등이 발생한다. 예스코는 바이오가스를 자체 개발한 정제 기술을 이용해 메탄 순도 97% 이상의 바이오천연가스로 제조 후 지역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시는 예스코와의 이번 연장 협약을 통해 앞으로도 10년간 지속해서 친환경 바이오천연가스를 서울 시민에게 공급함으로써 수익 창출은 물론 국가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스코 또한 10년간의 운영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타 지자체로 사업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4개(중랑·서남·탄천·난지) 물재생센터에서 바이오가스 총 6756만5000N㎥를 생산해 자가 시설에 4494만5000N㎥(66.5%)를 사용하고, 남은 바이오가스 2262만N㎥(33.5%)를 외부에 판매해 약 27억의 수익을 창출했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물재생센터의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 열과 전기로 전환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순환 경제 실현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확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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