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째 이어지는 경북 의성 산불이 현재 안동으로 번지고 있다.
2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의성군 점곡면의 불길이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 번졌다.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다. 현장에는 순간풍속 최대 15㎧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안동으로 확산하기 직전 1시간여 동안 산불은 약 6m 높이 불기둥을 보이며 의성군 점곡면 야산 능선을 태웠다. 안동시 길안면은 산악 지대로 진화대의 직접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림당국은 오후 3시부터 산속에 있는 진화대원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면 산불 진화율은 각 72%, 69%다.
바람은 이날 오후 6∼7시부로 서풍 9㎧ 수준으로 강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도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진화작업은 더디다. 초속 10∼16m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지는 것은 물론 불티가 이리저리 흩날리는 비화 현상 때문에 불이 여기저기로 옮겨붙고 있다.
한편 이날 전북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54분께 김제시 금산면의 한 야산에서 성묘객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헬기 등 장비 16대와 인력 123명이 동원돼 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60대 성묘객 등 2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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