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덕과 영양에서 주불이 잡혔다.
28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영덕군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주불 진화를 마쳤고, 영양군 산불은 오후 4시쯤 주불이 잡혔다. 영양군에서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산불 진화를 도왔다.
영덕군 산불은 이날 새벽까지만 해도 진화율이 65%에 불과했는데 전날 내린 비가 산불이 이러저리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 덕분에 진화율을 높일 수 있었다. 산림 당국은 영덕 지역에만 헬기 26대, 차량 70대, 인력 1000명을 투입해 주불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영덕 산불은 의성 산불이 지난 25일 오후 5시 54분께 영덕군 지품면 황장리에 옮겨붙으면서 시작됐다. 문제는 이 불이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미처 손을 쓴 틈도 없이 불길이 닥쳤다는 것이다.
심지어 불길은 26일 해안가까지 덮쳤다. 강풍에 휩쓸린 불씨는 해안가의 따개비마을로 옮겨붙으면서 마을을 통채로 잿더미로 만들었고, 바닷가에 정박돼 있던 선박 십여척에도 옮겨붙으면서 배들이 전소됐다. 불덩이가 비오듯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게 목격자들의 전언이다.
영덕의 산불영향구역은 8050헥타르(㏊)에 달했고, 전체 화선은 108㎞였다. 영양의 산불영향구역은 507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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